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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호 목차 › 붕우칼럼

Give & Forget

1144호 · 2022-04-10

‘Give & Forget’

내가 신학원에서 ‘목회성장학’ 시간에 강의한 내용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Give and Take’ 원칙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 원칙은 상거래에 적용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특히 주의 종들이 ‘Give and Take’, ‘주었으니 받는다’는 계산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문제가 크게 발생한다.

왜 섭섭한 줄 아는가? 바라는 게 있어서 그렇다. ‘내가 심방해줬으니 당연히 뭔가 올 것이다.’ 생각했는데 안 주면 섭섭하고 서운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기도해서 병이 나았으니 당연히 뭔가 주겠지.’ 생각했는데, 성도가 감감하면 괜히 섭섭하고, 나도 모르게 그 성도에게 섭섭함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Give & Forget’, 주고 잊어라. 왜? 주님이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10:8)고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병을 고쳐주고, 귀신을 쫓아주고 대가를 바라셨는가? 감사의 예물을 드리라고만 하셨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돈에 쪼들리셨는가? 아니다. 가룟 유다가 돈궤를 가지고 따라다닐 만큼 풍부하셨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눅6:38)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Give & Forget’ 하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다.

나는 38년 동안 집회를 하고 사례를 받아본 적이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로버츠 목사는 이런 나를 보고 ‘저런 목사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었다. 어느 집회에선가는 내가 사례를 받지 않으니까 주최 측에서 나와 일행에게 자그마한 금덩이를 선물로 주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우리 일행의 것까지 다 회수해서 현지 목사들에게 나눠주며 이것을 복음 전하는데 쓰라 했다. 그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는 하나님께 서원했기 때문에 절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인고로 하나님이 주시고 채워주신다. 더 크고, 더 풍성한 것으로.

‘Give and Take’가 아니라 ‘Give & Forget’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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