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도와주기를 원하느냐?
여러분, 119에 전화하면 소방차나 앰뷸런스가 달려오지요? 112에 전화하면 경찰이 와서 도와주지요? 당연한 겁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당당히 요구할 권리가 있고, 그들은 우리를 도와줄 의무가 있는 겁니다. 전기제품이 고장 났을 때, AS센터로 전화를 걸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친절하게 묻고 엔지니어를 보내 문제를 해결해주지요? 역시 당연한 겁니다. 회사는 제품을 팔았으니까 책임을 져야지요.
제가 사업할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술이 잔뜩 취해 통행금지가 다 되어서 집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어머니는 안 주무시고 저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저는 어머니를 본체만체하고 비틀거리며 방에 들어가 펑펑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어머니가 쫓아 들어오셔서는 “얘야, 무슨 일 있니?” 하고 걱정하셨습니다. 다 큰 놈이 울어대니 얼마나 황당하셨겠습니까? 저는 “부도나게 생겼어요.” 딱 한 마디하고는 계속 울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애가 타셨는지 “걱정마라. 네 아버지하고 담판을 지어서라도 해결해줄게. 몸 상한다. 술 그만 먹어라.” 저를 다독거리셨습니다. 물론 다음날 문제가 상큼하게 해결되었지요. 저를 낳은 우리 어머니니까 제가 땡깡을 부린 거고, 우리 어머니니까 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신 겁니다.
요즘 제 신경은 온통 우크라이나에 있습니다. 저는 매일 드네프로에 있는 슬라바 목사와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습니다. 저는 그에게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 무엇이든 말해라. 다해줄게.”라고 말합니다. 그는 우리의 동지요, 저의 동역자요, 우리교회의 선교사이기에 제가 책임져야 합니다.
하나님도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왜 그러실까요? 우리가 당신의 아들, 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산 자식들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시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구하지를 않습니다. 아니 119에 전화해놓고 불이 났는지, 어디가 아파 구급차가 필요한지 말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만있으면 어떻게 도와줍니까? 하나님께 입을 열어 구해야 주실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몰라서 말하라는 게 아닙니다. 소경 바디매오는 여리고 길목에서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예수님이 오신 것을 알고 그는 목청껏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예수님이 이 소리를 들으시고 그를 부르셔서 “네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께 바짝 매달려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막10:51)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바디매오가 소리 지를 때 이미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 알고 계셨습니다.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 보신 예수님은 그와 대화해보지 않고도 ‘그는 간사함이 없는 자’라고 다 아셨던 것처럼. 다 아시지만 ‘내가 무엇을 해주길 원하느냐?’고 물으신 겁니다. “눈 뜨길 원합니다.”라는 말을 듣고는 예수님이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고 눈을 밝혀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십니다,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6:8)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가 구하길 원하십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마7:7). 구해야만 주신다는 겁니다. 역으로 하면 안 구하면 안 주신다는 겁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약4:2)라고 딱 못 박아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날이 되면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뭘 원하는지 다 알면서도, “뭐 사줄까?”하고 꼭 묻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겁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렸을 때, 여호와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3:5)고 물었습니다. 왕이 될 당시 솔로몬은 20세였습니다. 아직 국가통치에 대해 알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이렇게 하나님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3:7~9). 솔로몬의 답을 들으신 하나님은 그에게 부와 영광도 함께 주사 열왕 중에 이와 같은 이가 없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2000년 우크라이나에 처음 갔을 때 먹을 것이 변변찮았습니다. 빵 하나 사려고 해도 줄을 길게 서야 했으니 돈을 가지고도 굶는 신세였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번에 갈 때는 ‘잘 먹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랬더니 공항에 전통 빵을 구워 내오고 풍성한 만찬까지 줄을 이었습니다. 뭐 그런 것까지 기도하느냐고요? 주님이 가르쳐준 기도에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6:11)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 기도를 가르쳐주신 주님이 쩨쩨합니까? No! 이렇게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구하라고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꼭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관 기관이 잘 돌아가게 하시고, 오늘도 교통사고 나지 않게 하시고, 손대는 자마다 병에서 낫게 하소서.” 광야에서 원망과 불평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모세는 “여호와여, 고기 주세요.”라고 했고, 아들이 없어 끌탕하던 한나는 “아들 주세요.” 라고 했고, 입다는 전쟁의 승리를, 수로보니게 여인은 딸의 병 낫기를 구했듯이, 당신도 지금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괜히 폼 잡지 말고, 괜히 중언부언하지 말고, ‘하나님, 집 주세요.’, ‘직장이 없습니다. 취직시켜주세요.’, ‘병 고쳐주세요.’, ‘장가가게 해주세요.’,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기도하세요. 아이들이 배고프면 “엄마, 밥!” 그러듯이 직고하세요. 간절하게!
그런데, 구하여도 얻지 못할 때가 있는데, 첫째는 정욕으로 쓰려고 구할 때입니다. 돈을 주면 술이나 먹고, 도박이나 할 줄 뻔히 아는데 돈을 줄 부모는 없습니다. 독이 될 까봐 안 주는 겁니다. 하나님이 그런 자의 기도를 거절하시는 것은 우리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줘라. 어디에 쓰든 무슨 상관이야?’ 남은 그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낳은 아버지시라 그러실 수 없는 겁니다. 둘째, 요한복음 15장 7절,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는 말씀 앞에는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입니다. 곧 죄 가운데 있는 자는 구하여도 주시지 않겠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찌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사1:15),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잠15:29). 죄악을 인격화하면 마귀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은혜가 차고 넘쳐도 마귀의 자녀에게까지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은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 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잠1:26~28)라고 말씀하십니다.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세 번째 이유는 기다리지 못해서입니다. 응답 받을 때까지 기도해야 하건만 도중에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2m만 더 파면 금맥이 나오는데 그 앞에서 멈추는 어리석은 자처럼 말입니다. 재판관을 찾아간 과부처럼 기필코 정신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 불이 나면 119에 전화 걸어야지, 118에 걸면 안 됩니다. 경찰을 부르려면 112에 전화해야지 111로 걸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무슨 일이 있을 때 지력 자나 재력가나 권력자에게 전화하면 안 됩니다. 그들의 생명도 쥐고 계시는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 분은 주무시지도 않고, 졸지도 않고 당신의 말에 귀를 활짝 열고 계십니다. “하나님, 일자리 주세요.”, “하나님, 병 고쳐주세요.”,
“하나님, 가난이 지긋지긋해요. 돈 좀 주세요.”, 이렇게 구하세요.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물며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무엇인들 주시지 않겠습니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3~24). 할렐루야!
전쟁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