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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호 목차 › 붕우칼럼

행복하십니까?

1143호 · 2022-04-03

38년을 회고하면서 ‘과연 나는 행복했었는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나에게 답했다. “나는 행복했었고, 지금도 행복하다.” 다시 물었다. “언제 행복했는가?” 나는 답했다. “하나님 말씀을 대언할 때, 하나님 말씀을 선포할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나는 물 없는 사막, 눈 덮인 산야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렇다고 내가 불행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비록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세월을 왔지만, 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는 그 행복감으로 모든 것을 이겨냈다. 그 행복이 외로움도 견디게 했고, 아픔도 이기게 했고, 힘든 세월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나는 다시 태어나는 세상이 있다 하더라도 자원하여 다시 이 길을 갈 것이다. 예수님의 노예로, 하나님으로 종으로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니까.

나는 세계적인 전도자가 되려고 달리지 않았다. 그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 좋아서, 나를 통해 병이 낫고, 귀신이 떠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는 것이 좋아서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72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

행복은 종착역이 아니다. 삶의 곳곳에서 만나는 간이역 같은 것이다. 낯설고 물 설은 땅에 복음을 전하면서 어려움이 왜 없었겠나마는, 나는 그 와중에도 행복했던 것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방인들 때문이었다. 그들을 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행복이 넘쳤다.

사람들은 행복이 목적이 되어 정신없이 달린다. 행복해지기 위해 정작 행복의 순간을 놓친다. 간이역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낭만을 놓치는 것처럼. 간이역이 볼품은 없지만, 거기에 소소한 낭만이 있듯 행복도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행길 여기저기에서 작은 것으로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한 젊은이가 행복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그 젊은이에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해줬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소하게 느끼는 행복, 진짜 값지다. 그러다보면 종착역에서 성취라는 기쁨을 만나게 되리라.

행복을 위해 달리지 말고, 달리면서 행복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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