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모든 나라 사람들이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혹 내비게이션이 되지 않더라도 지도가 있기에 어렵지 않게 목적지를 찾을 것이다.
그런데 지도로 목적지를 찾아가기 어려운 지역이 있다. 바로 북극이나 남극 혹은 사막지역은 지도 한가지만을 가지고 가서는 길을 잃을 경우가 태반이다. 지도상에 분명히 언덕이었는데 그곳에 가보면 평지가 나올 수 있고 혹은 평지였는데 계곡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날씨변화가 너무 심하여 지형이 바뀐단다. 그래서 이런 험한 지역은 반드시 나침반이 있어야 찾아갈 수 있다.
나침반을 보고 길을 가면 답답함을 많이 느낄 것이다. 지도를 보면 어디쯤 가면 무엇이 있고 얼마만큼 남았는지 알 텐데 나침반을 보고 가면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것인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나침반을 보고 가면 어렵더라도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 삶에도 이처럼 지도가 있고, 나침반이 있다. 그래서 삶의 방향을 나만의 지도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럴 때는 내 시간을 투자하고, 또 저럴 때는 물질과 인맥들을 동원하여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 그런데 이런 나만의 지도가 소용이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건강으로도, 물질로도, 지식으로도, 인맥이나 권력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이런 불가항력일 때 나의 나침반인 예수만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이다.
내가 지교회에서 인천교회로 발령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젊은 여 집사의 상담을 받았다. 어떤 이유로 남편과 이혼을 하고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데 환경이 너무 어려웠다. 그가 이야기했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예수님이 안 계신 것 같아요. 하늘을 향하여 기도해도 아무런 응답도, 감동도 없습니다. 목사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참으로 답답하고 힘들어요. 그런데 목사님, 이렇게 힘들어도 저 예수 믿을 거예요.” 그때 받은 감동이 아직도 나에게 생생하다. 그리고 지금 17년 정도가 지난 지금 그 여 집사는 너무 신앙적으로 멋있는 남편을 만났고, 양쪽 아이들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부족함이 없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온 가족이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열왕기하 5장 1~14절에 보면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렸을 때 엘리사가 나아만에게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 했다. 이성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가 답답한 마음을 뒤로 하고 일곱 번 요단강에 몸을 씻으니 깨끗함을 받는 축복을 받았다.
지금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침공으로 그 나라가 존폐의 위험에 빠졌다. 불가항력의 상황이다. 불가항력일 때는 기도라는 비장의 무기가 우리에게 있기에 예수를 바라보고 기도하고 있다. 반드시 하나님의 크신 역사하심과 축복이 그 나라와 민족에게 있을 것이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느냐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시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