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시대를 마감하자
각 나라마다 국민성이 다릅니다. 일본인들은 찰흙과 같아서 개인은 약한데 뭉치면 강하고, 한국인은 자갈과 같아서 개인은 강한데 뭉치지 못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민성은 단결인데 반해 한국의 국민성은 분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공감은 되었지만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우리나라의 분단과 분열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삼국으로 갈라져 오랫동안 전쟁을 치렀고, 조선시대에는 노론, 소론, 남인, 북인으로 사색당파를 이루고 허구한 날 정쟁만 일삼다가 임진왜란으로 임금이 궁궐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는데도 그곳에서도 당리당략을 위하여 이전투구를 벌였다고 합니다. 해방 이후에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이데올로기의 극한 대립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
전후에는 선거 때만 되면 지역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대립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젠더갈등이 심화되고 고용주와 근로자, 기성세대와 신세대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목회자와 장로들이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볼썽사나운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의 갈등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을 아름답게 보시고 기뻐하시지만 악한 마귀는 분열시키고 서로 싸우게 만듭니다. 이제는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대결의 구도로 가면 공멸하지만 상호 협력의 구도로 가면 공생할 수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닌데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비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진리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지만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들이란 생각이나 취향의 차이이지 절대적인 진리는 아닙니다.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 땅에 완벽한 제도도 없으며, 온전한 지도자도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먼지가 보이면 조용히 행주로 훔쳐내면 될 터인데 먼지떨이로 요란스럽게 먼지를 떨어내니 결국은 그 먼지를 자신이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용서만이 깨어진 관계를 붙일 수 있는 접착제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4:12). 요란한 정치 이슈들이 사라지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아름다운 미담들로 신문 방송이 가득 채워지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