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136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마음을 지켜라

1136호 · 2022-02-13
아름다운 인생

마음을 지켜라

어느 날, 쥐가 고양이가 무서워서 못 살겠다며 신에게 제발 고양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쥐가 고양이가 되었다. 하지만 고양이가 되고 나니 개가 무서웠다. 그래서 기도하자 신은 다시 호랑이가 되게 해주었다. 하지만 호랑이가 된 후에도 여전히 무서워서 못 살겠다고 했다.

왜 그럴까. 외적 모습은 변했지만 내면, 곧 생각은 여전히 쥐였기 때문이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보다 그 상황과 환경 속에서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바쁜 일정으로 새벽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다. 잠깐 자고 일어나자니 ‘아! 정말 일하러 가기 싫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씻으려다가 거울에 비친 사람을 보았다. 그는 피곤함과 짜증난 모습이었다. 문득 총회장 목사님께서 거울 속의 사람과 대화하라는 말씀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거울에 비친 사람에게 “정신 차려, 피곤해? 하기 싫어? 일이 많음에 감사해야지, 그래서 무슨 하나님의 축복을 받겠다는 거야?”라고 말하자 ‘그래, 이러면 안 되지. 난 안 피곤하다.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거울 속 사람의 눈동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냥 하루를 시작했다면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피곤하다’, ‘하기 싫다’는 생각으로 환경에 끌려갔겠지만, 생각을 바꾸니 가뿐히 하루 일정을 다 마칠 수 있었다.

내가 힘든 것은 코로나 때문이 아니다. 시대 탓도 아니다. 생각이 바뀌지 않은 탓이다. 그러므로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는 말씀을 늘 심비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

이은성

깊은 곳에서의 울림

충격과 도전

“진실아, 내가 너에게 꿈을 심어줄게. 유학에 도전해봐. 훗날 세계가 꽃다발을 들고 너를 환영해줄 거야.”

당시 고3을 눈앞에 둔 저는 총회장 목사님의 말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내가 외국에서 공부를?’ 이사조차 경험하지 않은 저에게 유학이라는 두 글자가 두렵게 다가왔습니다.

며칠 뒤 다시 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중풍병자는 네 친구와 함께 지붕을 뚫는 도전을 하여 중풍병이 낫는 기적을 맛봤단다. 두려워말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해봐.”

충격으로 다가왔던 목사님의 말씀이 촉매제가 되어 저는 공부를 결심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유학을 준비하던 중 이듬해 6월, 아버지가 소천하시게 됩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제 미래는 불투명해졌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어학원에 학비를 내야 하는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빠를 데려가셨으니 저를 책임져주세요!” 부르짖던 제게 할머니를 찾아가라는 성령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매몰찬 거절뿐, 저는 다시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주님, 제발 할머니의 마음을 바꿔주세요!” 포기하지 않는 저를 보시고 하나님은 다음날 할머니의 승낙을 받는 역전의 기쁨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렇게 시작한 시드니에서의 유학 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외로움에 눈물 흘리고 있을 때 ‘내가 너를 도와주고 지켜주리라.’는 성령님의 음성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주님만 의지하였더니 막막했던 앞길이 하나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장 감사했던 일은 처음 묵었던 하숙집에서 인종차별로 서러워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한 친구를 통해 인심 좋은 호주 노부부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1년 여간 그 집에 머물면서 현지생활에 적응하게 되었고, 그들과의 소통은 영어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힘든 순간마다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을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고, 학위를 받을 때는 유창한 영어실력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저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대우가 남다름을 느낄 때마다 미래를 예견하신 목사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전은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케 하였고, 나의 멋진 추억담이 되었습니다. 도전과 모험이 없이 성장과 발전은 없습니다!

김진실 사모

생명의 말씀

가능성을 주신 주님

총회장 목사님의 18번 교육 중에 강단에 5명 정도를 세워놓고 전하시는 메시지가 있다. 일렬종대로 앞으로, 혹은 뒤로 돌아가게 하시며 앞사람부터 등수를 매기시다가, 좌향좌 혹은 우향우를 통해 5명 모두 성도를 향하여 일렬횡대로 걷게 하신 후 이제는 모두가 1등이 되었다고 하신다. 생각을 바꾸면 모두가 1등이며 가능성을 가진 자라 하신다.

세상은 우리를 상대평가하기를 좋아하여 어느 분야든 1등은 1명이지만, 하나님의 평가는 절대평가라 모든 인간이 똑같이 1등이 될 수 있다 하신다. 하나님의 평가인 만물의 ‘선함’(딤전4:4)은 모든 존재에게 적용된다. 그 영광의 가능성을 파괴하지만 않는다면, 조건과 제약을 뛰어넘어 꿈꾸고 도전하고 선한 창조를 이끌어낼 능력과 가능성을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온 가족이 서울로 향했다. 아이 셋이 큰할아버지인 목사님께 교육을 받으며 꿈과 도전정신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4년 후 대학입시를 앞둔 큰아들 찬영이에게 관심사를 물으시더니, 최고를 향해 도전할 것을 명하셨다. 지방에 살고, 교육여건이 열악하고, 혜택에 뒤졌다 탓하지 말고, 이제는 어디서든 충분히 가능하니 도전하라고 목표를 주셨다. 지금 당장 가서 서울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도전하라 하신다. 그 시로 아이들과 함께 달려가 서울대 캠퍼스를 모두 둘러보고 사진 찍어 바로 전송해 드렸다. 캠퍼스를 둘러보는 내내 자녀들 모두가 격동된 모습으로 도전을 받고 마음이 흥분된 듯했다. 시각적 교육을 시키신 할아버지 교육에 감동을 받았는지,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들이 “오늘 큰할아버지 교육이 꽤 괜찮았어요!” 하며 흐뭇해한다. 두 동생들이 형(오빠)처럼 되고 싶다 한다. 꿈과 가능성이 금세 전염된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어주신 결과다. 목포에 돌아와서도 책상 앞에 사진을 코팅하여 붙여놓고 시각화하고 있다.

가능성이라는 선한 능력을 일깨우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자유다. 생각의 가난으로 꿈마저 못 꾸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의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워 ‘노력’이라는 친구와 동반할 때 주님은 반드시 도우시리라!

송직화 목사
프롬 인터넷

생떽쥐베리의 ‘미소’

‘어린 왕자’라는 책을 쓴 앙투완 생떽쥐베리(Antoine de Saint-Exupéry)의

‘미소(Le Sourire)’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 감방에 갇혔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날 처형될 것이 분명하였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기 어려웠다. 나는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다행히 한 개비를 발견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겨우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그들에게 모두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으나 나에게 곁눈질도 주지 않았다.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는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 할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인가.

나는 그를 불렀다. 그리고는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간수는 나를 쳐다보고 어깨를 으쓱하고는 가까이 다가와 담뱃불을 붙여 주려하였다. 성냥을 켜는 사이 나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무심코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가 미소를 짓는 그 순간, 우리 두 사람의 가슴속에 불꽃이 점화되었다! 나의 미소가 창살을 넘어가 그의 입술에도 미소를 머금게 했던 것이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여준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내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나 또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가 단지 간수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인간임을 깨달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 속에도 그러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그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요. 있고말고요.”

나는 대답하면서 얼른 지갑을 꺼내 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람 역시 자기 아이들의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자식들에 대한 희망 등을 얘기했다.

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과 내 자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의 눈에도 눈물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일어나 감옥 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조용히 나를 밖으로 끌어내었다. 그는 말없이 함께 감옥을 빠져나와 뒷길로 해서 마을 밖까지 나를 안내해주었다. 그리고는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뒤돌아서서 마을로 급히 가버렸다.

한 번의 미소가 내 목숨을 구해준 것이었다.

웃음은 최고의 스펙이며, 최고의 무기, 명약입니다. 옛말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했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웃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웃음에 인색한 삭막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아십니까? 복이 와서,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지고 복이 온다는 사실을.

우리 크게 웃어봅시다. 하하하하….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15:13).

예수중심편집실

치우치지 않는 거울

섬기는 자의 기쁨

고등학생 시절, 한 살 어린 그를 교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불량학생 중에도 우두머리였던 그는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담배에 찌들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에게 희망을 가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위해 매일 새벽마다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어머니의 애타는 부탁 때문에 그는 가끔 교회에 얼굴을 비췄습니다.

교회 고등부 여름 수련회가 있던 날, 그는 이미 친구들과 바다로 떠날 계획을 세워놓았으나 태풍이 몰려와서 무산되었습니다. 그래서 재미 삼아 교회 수련회를 왔는데, 하나님은 그날을 작정하고 계셨나봅니다. 폭탄 투하되듯, 강력한 성령이 임하고 그는 뜨겁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후 담뱃진이 온몸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체험을 하고 단번에 담배도 끊었습니다. 그의 눈빛과 행동, 모든 삶이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된 그에게 교회의 기대와 관심이 쏠렸고, 학교에도 그의 간증이 알려져 유명해졌습니다. 얼마 후, 그가 교회 고등부 임원으로 선출되자, 시기하는 몇몇 또래들이 과거를 문제 삼아 그를 슬쩍 배척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불량학생의 무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선배들의 심한 괴롭힘과 조롱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자마자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마주한 그는 무척이나 힘겨워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이었습니다. 그에게는 힘든 마음을 깊이 나눌 친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친구가 되어 그를 품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만난 자로서, 고민을 들어주고, 기도해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섬겨주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에게 꿈을 주셔서 그는 대학교에 갈 결심을 했습니다.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으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도왔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군대에서 당직 근무 중, 지휘통제실의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충성! 김 소위입니다. 형, 고맙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결국 그는 바라던 대로 대학교에 가게 되었고, 권유한 대로 장교로 임관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꿈과 희망 없던 과거를 생각하면 그에게도, 저에게도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성도가 하늘로부터 온 영광을 마주하는 그 순간은 아버지가 고생한 자녀의 손을 잡고 성대한 잔치를 베푼 것이라 상상해봅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그가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섬기고 도왔던 저는 자연스레 잔치에 참예한 하객이 되는 것이지요. 잔치를 베푼 아버지와 주인공이 된 자녀의 큰 기쁨을 한마음으로 누리며, 진심으로 박수를 보낼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진흙으로 귀히 쓸 그릇,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것은 토기장이의 권한입니다(롬9:21). 하나님께서 특정 사람을 택하여 영광 받기를 원하신다면, 누구도 하나님의 뜻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설령 모두가 반대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뜻대로 이루어가십니다. 시기심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높이려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기쁨으로 섬겨주고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습니다.

별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까만 밤하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높여서 영광 받기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나를 내어드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택하신 그를 위해 기도하고 돕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한 조각이라도 쓰임 받았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정명관

1136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