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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은 일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한다(빌:12~13)

1121호 · 2021-10-31

몇 년 전 어느 재벌이 부도 직전에 이르렀을 때, 제가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말을 바꿔 타십시오.”라고 조언해준 적이 있습니다. 일꾼을 바꾸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제 말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여 일꾼을 바꾸더니 기업이 회생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일꾼으로 인해 기업의, 더 나아가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먼저 일꾼을 찾으셨던 겁니다(막3:16~19). 자고로 농부는 농사를 지을 때 씨앗부터 고르는 법이니까요.

저도 37년 전에 목회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구한 것은 저를 도와 함께 일할 일꾼이었습니다.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눅10:2)는 말씀을 붙잡고 매일 밤이 맞도록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기도한 대로 일꾼들이 대거 우리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우리 교회를 일군 밑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간 제가 유심히 관찰해보니까 일 잘하는 일꾼들의 특징이 있습디다. 그들은 일에 아주 능수능란하다는 겁니다. 능수능란(能手能爛)이 뭡니까? 능할 능(能), 손 수(手), 능할 능(能), 빛날 란(爛)으로, 직역하면 ‘모든 것이 내 손에 오면 빛이 나게 되어야 한다’는 뜻, 곧 일에 익숙하고 솜씨가 좋은 것을 말합니다. 무슨 일을 맡겨도 척척 해내는 사람 말입니다. 한 마디로 전문가,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이다 이겁니다.

그러면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일에 능수능란하게 되었을까요? 많은 사람이 결과만을 보는데, 과정이 있었기에 그런 결과를 얻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많고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이렇게 해야 일에 진척이 있구나, 이렇게 해야 시간이 절약되는구나, 이렇게 해야 돈도 절약되는구나….’ 산전수전을 겪으며 직접 몸으로 익혔기에, 다시 말해서 경험했기에 일머리를 알고, 연장을 다룰 줄 아는 지혜를 얻게 된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당연하지요, 그래서 ‘경험을 능가할 지식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예전에 나물을 무치거나 된장찌개를 끓이시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간도 안 보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맛날 수가 없었지요. 많이 해보셔서 그런 겁니다. 그런데 식품영양학과를 나온 사람은 계량스푼으로 계량을 해서 만들어도 그런 깊은 맛이 안 납니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은 산지식이기에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2~13). 사도 바울도 이런저런 경험을 했기에 전도를 하는데 있어서 능수능란해졌다는 것입니다. 그가 전도함에 있어서 얼마나 능수능란한지 고린도전서 9장을 통해 잘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고전9:20~22). 어떤 유의 사람을 만나든 전도에 자신이 있다는 말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해외집회를 20년 넘게 다니면서 별별 경험을 다했습니다. 집회 당일 비가 오고, 눈보라가 몰아치기도 했고, 협박을 당하기도 했고, 영상이나 앰프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을 때도 있었고, 통역관이 통역을 못하고 헤맬 때도 있었고, 전혀 집회광고가 되어 있지 않을 때도 있었고…. 그 당시는 무척 당황했지만, 그것이 다 경험이 되어 이제 우리 선교 일행은 모든 환경과 조건에도 끌려 다니지 않고, 환경과 조건을 주도하며 능숙하게 일을 대처하고 있습니다. 경험이 가장 큰 스승이었던 것입니다.

예전에는 대기업 회장님들이 해외 유학을 다녀온 자녀들을 낙하산으로 높은 자리에 털썩 앉혔습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그냥 있겠습니까? 무경험인 자를 꼭대기에 앉혀놓으니 기업이 흔들흔들했지요.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자녀들을 밑바닥부터 이것저것, 여기저기 다 경험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선친보다 일을 더 잘해서 기업의 몸집을 키운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렴요, 귀한 자식일수록, 대를 이을 자식은 굴려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능수능란해지기까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바로 부지런함입니다. 그들은 남들이 잘 때, 남들이 놀 때 열심히 일하며 방법을 터득했던 것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예닐곱 정도 적은 어느 기업의 CEO가 저와 골프를 하다 지니까 충격을 받았는지 다음에는 비싸고 좋은 골프채로 바꿔가지고 나왔습니다. 골프채 탓인 줄 알았던 겁니다. 그런데 그날도 저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그분의 통사정으로 인해 세 번째 라운드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날은 그분이 저를 이겼습니다. 제가 어떻게 했기에 갑자기 이렇게 잘 치느냐고 물었더니, 매일 연습했다는 겁니다. 맞습니다. 연장이 좋다고 일 잘하는 게 아닙니다. 부지런히 방법을 모색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일에 성과가 있는 겁니다.

일 못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아주 잘 하는 게 있는데, 그건 핑계 대는 겁니다. 이래서 못했다, 저래서 못했다, 누구 때문에 못했다, 무엇 때문에 안 된다, 이렇게 핑계를 댑니다. 자신이 게을러서 노력하지 못한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성경도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잠26:1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그들은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많은 경험으로 능숙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일에 서툽니다. 처음부터 일이 손에 척척 붙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실수하면 어쩌나,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선뜻 시작을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수하더라도 부딪친 사람들입니다. 실수하면 실수하지 않는 또 하나의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자들이기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에디슨이 그랬지 않습니까? ‘니 해봤나?’라고 정주영 회장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한 번 부딪쳐볼 때와 두 번 부딪쳐볼 때 다릅니다. 방법과 해법에 가까워진다는 겁니다. 이번 누리호 발사도 10년 넘게 수많은 실패와 경험이 축적된 결과 아니겠습니까? 한 번 해보고 안 된다고 좌절하고, 두 번 해보고 다 해본 양 포기하는 자는 절대 프로페셔널 수준에 이를 수 없습니다. 될 때까지 하는 근성이 있어야 자기 분야에 능수능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십니까? 정치를 하십니까? 이런 일꾼을 찾아야 합니다. 요셉이라는 일꾼 하나로 인해 애굽이 강대국이 된 것처럼 일꾼 하나 잘 쓰면 기업이, 교회가, 국가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런 자가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자가 되면 백 년 된 산삼이 사람을 고르듯 당신이 기업을, 국가를 고를 수 있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능수능란한 일꾼이란 성령에 충만한 자입니다. 성령에 충만하면 사람의 지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요, 성령의 열매와 은사라는 최고의 연장으로 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성령에 충만해질까요? 아닙니다. 부지런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자는 병든 자에게 손을 얹고 귀신을 쫓는 것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한 번 귀신을 쫓았는데 안 나갔다고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귀신이 나갈 때까지, 병이 나을 때까지 하는 근성을 갖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손만 얹어도, 옷자락만 만져도, 손수건만 가져다 대도 귀신이 나가고 병이 낫는 프로페셔널한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제가 샘플입니다.

나는 어떤 일꾼인가, 내가 부리는 일꾼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 점검하세요. 점검부재현상은 사고의 원인이니까요. 할렐루야!

일꾼은

일머리를 아는 자다

경험은

최고의 산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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