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냉정 사이
열정과 냉정 사이
누구에게나 열정의 때와 냉정의 때가 교차한다. 뜨거울 때와 차가울 때, 형통할 때와 곤고할 때, 원하는 삶과 원하지 않는 삶!
그런데 열정과 냉정 사이의 온도 격차가 클수록 회복이 힘들다. 그래서 열정의 때를 위해서, 냉정의 때도 잘 감당해야 한다. 힘든 시간마저도 사랑하고 붙들어야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을 보필하며 외국 집회를 다녔던 2003년의 싱가포르 집회를 떠올려 본다. 각국의 유명한 목회자들을 초빙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도하는 세미나였다. 먼저 도착하여 집회에 참석하고 있던 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목사가 총회장 목사님의 참석을 간절히 기다렸다고 고백한다. 이유는 냉랭하고 건조한 집회에 강력한 은혜의 단비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원색적인 복음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낮 집회부터 알리셨고, 그날 저녁 집회에는 뜨거운 성령의 역사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흥분한 많은 목회자와 일행들이 집회가 끝나자마자 함께 저녁식사에 참여하려 몰려들었다.
그런데 30분이 넘도록 약속 시간에 나오지 않으시는 총회장 목사님을 모시러 일행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놀라운 모습을 발견했다. 인기척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단에서 입으셨던 그 젖은 옷 그대로인 채로 방석 위에서 무릎을 꿇고 부르짖으며 계속 기도하고 계셨다. 마치 강단 위에 또 다시 올라가실 듯한 열정으로 말이다. 강단의 영광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모두 다 충성하시는 이 모습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힘든 일을 10배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다윗 왕처럼 되라 하면 다들 좋아한다. 그런데 그의 오랜 광야 생활은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기도와 말씀으로 냉정의 시간을 인내하지 않으면 다윗이 되지 못한다.
장기화하는 코로나의 어려움 가운데, 영적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고, 이를 핑계로 신앙의 비수기를 보낼 수도 있다. 냉정의 때를 과연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가 자문자답해볼 시기이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즐거움의 때에 찬송하기 위해선, 고난의 때를 기도로 채우라고 말이다(약5:13).
송직화 목사
거절과 거부 속에서 믿음과 신앙이 자란다
미국 빈민가에 사는 한 젊은 부부가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죽도록 노력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남자는 영화배우를 꿈꾸며 살았는데 그들의 삶에서 그것은 거리가 먼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일을 했습니다. 영화관 안내원, 피자배달부, 청소부, 단역배우, 보디가드, 심지어는 성인물 배우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늘 생활고에 허덕이는 생활은 그들의 삶에 족쇄처럼 따랐습니다.
이런 거절과 거부가 반복되는 생활은 도저히 안 된다고 여겨 무언가 큰 결심을 해야만 했습니다. 남자는 12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12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녀야 했고 늘 거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거절과 어둠의 연속이었고 불행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의 삶은 마치 암흑의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의 서른 번째 생일날, 그의 부인은 가지고 있는 마지막 돈 1.15달러로 아주 빈약한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그들은 촛불을 켜고 축하의 노래를 부른 후 아내는 촛불을 끄기 전 진지하게 남편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남자는 비통한 표정으로 “제발 이 지긋지긋한 가난한 생활이 끝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남자는 우연히 TV에서 무하마드 알리와 척 웨프너의 권투시합을 보았습니다. 그 시합은 한마디로 처절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이 약자가 끝까지 시합을 해내는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에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 시합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는 곧바로 망설임 없이 반나절 만에 시나리오 하나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는 그 시나리오를 들고 용감하게 영화사를 찾아가 자기가 쓴 대본으로 영화를 찍자고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것도 어처구니없이 자기를 주연으로 써달라는 것이었기에 거절과 거부는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한 영화사에서 우연히 1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수익은 1/10밖에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각본료 또한 고작 2만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제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거절과 거부 속에서 연단되었던 그 남자는 영화를 찍겠다는 일념에 오히려 너무 기뻐하며 흥행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계약했습니다. 그의 영화는 불과 28일 만에 초스피드로 만들어졌고, 제작은 장소 사용료가 많이 드는 할리우드가 아닌 비용이 들지 않는 뉴욕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입니까? 개봉 당일부터 관중들이 줄에 줄을 이었고 영화는 한마디로 완전 흥행 초대박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권투시합을 끝낸 주인공이 붓고 피가 흐르는 얼굴로 그의 사랑하는 여인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모든 관중이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록키’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실베스타 스탤론입니다. 이 영화는 처음 수익만 5,600만 불이나 됐고 총 수익은 1억 불이나 되었습니다. 그 이후 총 5편의 록키 시리즈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여 그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획득했습니다. 그의 성공요인은 수많은 거절과 거부로 인해 작은 기회에도 감사하며 달려드는 절실한 적극성과 과감한 결단이었습니다. 어떤 인터뷰에서 성공비결을 묻는 그에게 주인공 실베스타 스탤론은 “성공이란 수많은 거절과 거부 속에서도 실패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최절정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는 상대로부터 거절과 거부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망의 인생 역정 속에서 가까운 지인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점점 동굴 속으로 자기 자신을 가두고 철저히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체념의 삶 속에서 절규합니다. 성경 속 대선지자 엘리야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체념과 좌절의 순간 우리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성경 속에는 많은 거절과 거부 속에서 체념과 좌절의 세월을 보내다가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룬 인물이 많이 있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모세를 존경합니다. 모세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으로부터 거부당했습니다. 히브리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애굽 왕 바로의 명령이 그랬고, 부모가 몰래 숨겨 키웠지만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갈대 상자에 넣어 하수에 던져집니다. 다행히 적국 이집트 공주에 손에 의해 물에서 건져졌다 하여 물에서 건져낸 아이, ‘모세’로 이름 지어집니다. 모세가 장성하여 40세에 이르렀을 때는 동족인 히브리 사람이 애굽 사람에게 매 맞는 광경을 보고 애굽 사람을 죽였다가 발각되어 미디안 광야로 쫓겨나는 거부와 거절을 당합니다. 왕자의 신분에서 미디안 광야 양치기로 전락하여 40년을 살게 되면서 좌절과 체념의 절망 속에 그저 보잘것없는 늙은이로 살아갑니다. 그러다 여호와의 사자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를 불러내어 히브리 민족의 해방과 출애굽을 위해 억지 춘향의 모습으로 애굽으로 보내집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계시를 받았고 하나님께 떠밀리듯 돌아온 애굽이었지만 애굽 왕 바로는 10번이나 히브리 민족을 놓아주기를 거절합니다. 애굽의 장자가 죽어나가는 열 번째 재앙이 있고 나서야 애굽 왕 바로는 히브리 민족을 놓아주지만 이내 군대를 이끌고 추격해옵니다. 또 거절당한 것입니다. 히브리 민족 또한 모세를 원망하며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 우리를 모두 홍해에 수장시킬 것이냐’고 모세에게 돌을 던지며 모세를 죽이려 합니다. 히브리 민족으로부터 또 거부당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거절과 거부 속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 되어갑니다.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3:11) 하며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던 모세는 겁쟁이였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나님의 부름에 소극적인 졸장부였지만, 출애굽하는 과정에서 앞에는 홍해 바다, 뒤에는 뒤쫓아 오는 애굽 군대 사이에서 이제 결코 당황하지도 않고 겁을 먹지도 않으며 오히려 당당한 모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출14:13) 참으로 위대한 믿음의 선언입니다. 모세는 드디어 수많은 거절과 거부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신앙의 내공이 깊어지고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되어 홍해를 가르는 이적의 실력자가 되었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호령합니다. 믿음의 장 히브리서 11장은 모세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 믿음으로 저희가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으나 애굽 사람들은 이것을 시험하다가 빠져 죽었으며”, 구약에 이어 신약에서도 모세의 믿음을 크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 앞에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가운데 힘써 기도하지만 주변으로부터의 거절과 거부 속에서 마음이 아프고 하나님이 나를 잊으셨나 하는 의심이 들고 기도의 응답이 없어 낙심되십니까? 하나님은 거절과 거부 속에서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대들보로 사용할 나무는 계속해서 가지를 쳐내고 오랜 기간 다듬어 많은 시간 불 속으로 물속으로 던져지며, 옹이를 깎아내고 옻칠을 하는 온갖 우여곡절을 통해 나옵니다.
예를 들자면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전교 1, 2등을 해야 의과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의과대학 6년 동안 한 과목이라도 F 처리되면 유급되어 1년을 더 다녀야 합니다. 의과대학생의 평균 졸업연수가 8.4년이라는 통계를 보면 6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절반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의과대학 졸업 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의 수련을 받고 국가고시를 통해 한 명의 전문의가 탄생합니다. 전문의 자격 면허를 받고도 최소 5년은 대가 밑에서 조수 생활을 해야 비로소 단독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경력과 내공과 실력이 있는 전문의사가 됩니다. 합쳐보면 총 20여 년 인고의 세월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전문의가 됩니다. 20년의 세월은 늘 거절과 거부의 시간입니다.
오늘 거절과 거부 속에서 힘들고 눈물 나십니까?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크게 사용하시기로 예정하고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크게 사용할 사람일수록 수많은 거절과 계속되는 거부 속에서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거절과 거부 속에서 만나는 사건과 사람들은 걸림돌이 아니고 디딤돌입니다. 이 디딤돌이 우리를 모세처럼 위대하게 성장시킵니다.
우리 예수중심교단에도 모세와 같은 분이 계십니다. 이단이라고 거부당하고 종교재판에서 제명하겠다고 거부당하며 40년 가까이 수많은 거절과 거부 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거쳐 예수님만 바라보고 전 세계를 복음화 하셨으며 지금도 큰 능력을 행하시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계십니다. 누구일까요?
‘거절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으니라. 거절과 거부를 이기지 못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거절과 거부 속에서도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거절과 거부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승리하는 예수중심교단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샬롬!
신우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메디스템 줄기세포센터)
대표원장 안계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