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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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이기려면

1115호 · 2021-09-19

세계는 로마로 통한다는 팍스 로마나 시절,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로마의 장교가 된 두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둘 성격은 너무 달랐다. 집안이 좋아 별 어려움이 없이 장교가 된 안토니우스는 매사에 바짝 매달리는 자세가 부족했다. 그저 돈 잘 쓰는 멋으로 병사들에게 인기를 유지한다고 할까? 전장에서 돌아와도 마방에 말을 맡기면 그만이었다. 말도 수고했으니 쉬어야 한다나? 그런데 친구 막시밀리안은 남달리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낸 까닭인지 철저한 준비와 쉼 없는 자기 연마로 장병들도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 전쟁에 나가서도 그는 늘 진두지휘를 했고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특히 놀라운 것은 전장에서 돌아와도 말을 쉬게 하지 않는 거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큰 바퀴 앞에 말을 묶어놓고 앞발을 올려놓는다. 그러면 말은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쳇바퀴에서 발을 굴릴 수밖에 없다. 주위에서는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아니, 말도 쉬게 해줘야지. 전장에서 막 돌아온 말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냐?’

그러나 그 효과는 즉시 판가름 났다. 전쟁이 터지고 다시 말들은 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그런데 안토니우스의 말은 너무 쉬었음인지 제대로 달리질 못해 허둥대다 그만 적에게 포위를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막시밀리안의 말은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달려 나가는 것이 아닌가? 안토니우스를 가까스로 구출해낸 것도 바로 막시밀리안이었으니 사람들은 그 후로 마방마다 대형 쳇바퀴를 설치하고 말을 훈련시켰다. 로마 기병의 명성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나?

반복적인 훈련만이 최고를 만든다. 글도, 노래도, 그림도, 설교도, 운동도…. 늘 꾸준히 쉬지 않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훈련하는 자를 누가 당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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