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없는 자유와 평화는 사상누각이다
지난 주 광복절을 전후로 하여 아주 의미 있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먼저 지난 8월 15일, 봉오동 전투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저 멀리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그의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국민 모두가 특히 감격했던 장면은 장군의 유해를 이송하는 특별수송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통과하자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기종의 전투기가 발진하여 특별수송기를 좌우에서 호위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장군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저 이역만리 타향에서 쓸쓸히 죽어갔지만, 그가 꿈꾸던 해방된 조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온 국민의 환영 속에 안장되는 장면을 보며 모두가 국가를 생각했을 것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그 역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국가가, 후손들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지난 8월 17일, 중동의 아프가니스탄이 미군 철수와 함께 다시 20년 만에 탈레반에게 장악된 사건이다. 카불공항은 탈레반 세력을 피해 탈출하려는 아비규환의 장면들로 가득했다. 시리아에 이어 또다시 대형난민의 발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거기엔 국가가 작동하고 있지 않았다. 각자도생 외에 다른 길이 없는 상황, 더구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등장은 아프가니스탄 내 교회에 대한 엄청난 핍박을 예고했고, 실제로 현지 선교사가 아프가니스탄 교회를 위한 모든 크리스천의 기도를 요청하는 눈물의 영상을 보내왔다. 미군에 부역했던 자국민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교회에 대한 엄청난 핍박이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난주일 목사님은 아프가니스탄 선교사의 영상을 보여주시며 아프가니스탄 교회를 위해, 그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할 것을 촉구하셨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나는 세계 선교를 다니며 지구를 150바퀴 이상 돌았고, 수많은 나라를 경험하며 ‘국가가 없는 백성은 국가가 있는 개만큼도 대접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10차에 걸쳐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진행하며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 하는 것도 다른 것이 아닙니다. 국가가 없는데, 자유는 무엇이고, 경제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튼튼한 안보가 없이는 아무것도 담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이는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는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에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김일성광장을 평화의 광장으로 만들어 그곳에서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겠다는 그 원대한 꿈도 이 땅에 먼저 평화가 담보되어야 하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마다 먼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나는 군대복무시절, 월남전에 파병되기 위해 매일 ‘국가를 위해 죽어도 좋습니다!’를 외치며 훈련을 받았었습니다. 실제 파병되었던 내 전우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일체의 희망을 잃고 죽음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 전쟁입니다. 나는 우리 젊은 후손들에게 평화롭고 통일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기성세대의 책무입니다. 반세기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 대열에 오른 이 나라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켜야할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피 흘린 이유입니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불구경하듯, 남 일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 언제든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우리의 경제, 군사력이 강하다고 해도 내부로부터 단결되지 못하면 예수님 말씀처럼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는 황폐하여질 것(마12:25)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교회와 선교사, 성도들을 위해 합심하여 간절히 기도합시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