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깰 때라
비대면 예배가 지속됨에 따라 다소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혹여 우리 성도들이 영상예배라고 소홀하게, 대충 드리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앙 점검을 하라는 차원에서 군산교회 김축복 목사의 아내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목사님, 제가 기도를 하다가 영이 빠져나가 보니, 우리 교단의 성도들이 천국에 올라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열심히 천국에 올라가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우리 목사님은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12지파를 다스리고 심판하는 자리에 앉는다고 하셨는데 어찌하고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힘겹게 천국에 올라갔는데, 목사님이 무섭게 눈을 부릅뜨고 앉아 있으면서
‘넌 어떻게 여기 올 수 있었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저는 지금까지 정말 좁은 길로만 왔어요.’라고 했더니, 목사님이 그제야 다정하게 ‘그러니까 네가 여기 왔지. 이리 와라.’ 하시고는 ‘저 밑을 봐라.’ 하셨습니다. 밑을 보니까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 올라오려고 열심을 내는데, 도중에 뚝뚝 떨어지는 자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목사님, 믿는 자 중에 몇 %나 천국에 갈까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마태복음 24장을 근거로 50% 정도 될 거라 말했다. 안 믿는 자들이야 100% 지옥에 가지만, 믿는 자들 중에 절반가량이 천국에 못 간다는 말이다. 대충대충, 미지근하게 신앙 생활한 자들은 못 간다는 말이다. 우리 성도들이라고 예외일까?
지금 마귀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을 죽여서가 아니라 교회 문을 닫게 해서 성도들의 신앙이 시들시들해지기 때문이다. 이때가 알곡과 가라지를 가르는 때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 속까지 꽉 찬 알곡인 신앙인은 이럴 때 더욱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지만, 겉껍질뿐인 가라지 신앙인은 나태해지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으니 그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싶다.
가장 불쌍한 자는 교회 다니다가 지옥 가는 자다. 이왕 믿는 것, 열심히 믿자. 태풍이 불 때 가지가 비로소 보이는 법, 이럴 때 나의 신실한 신앙을 보여드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