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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4호 목차 › 객원컬럼

화목하려면 제물이 필요하다

1094호 · 2021-04-25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시고 심히 기뻐하셨다. 그러나 그 인간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마귀 편에 서서 하나님을 한탄하시게 만들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을 그냥 버리지 않으시고 어찌하든지 다시 회복되기를 원하셨다. 때로는 물로 쓸어버리고 노아를 통하여 새로운 창조를 시도해보기도 하셨고, 불로 한 도시를 진멸하여 일벌백계를 보이기도 하시고, 율법을 주어보기도 하시고, 끝없이 선지자들을 보내어 교훈도 하시고 달래도 보셨다. 모두 실패다. 하나님은 어쩔 수 없는 듯 마지막 남은 방법을 쓰셨다. 독생자 예수를 화목제물로 쓰시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끝내 죄악된 인간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마지막 카드인 아들 예수를 화목제물로 쓰셔서 당신의 자녀로 회복시키는데 성공하셨다.

우리도 생각지 않게 담을 쌓고 사는 사이가 많다. 부모 자식간, 형제간, 성도 간, 이웃 간, 친구 간에 등 돌리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 소 닭 보듯 관계만 있을 뿐, 내적 화목이 없이 살아가는 경우다. 오랫동안 담 쌓고 사는 사이라면 하나님처럼 화목제물을 써보면 어떨까. 하나님이 가장 소중한 아들을 화목제물로 사용하신 것처럼, 내게 있는 가장 소중한 것으로 말이다. 때로는 그것이 물질이나 물건이 될 수 있고, 때론 진정한 사과나 용서를 구함이 될 수 있고, 지금까지 서운했던 일들을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도 화목제물이 될 수 있다.

야곱은 창세기 32장에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자기를 치러 오는 형 에서의 위기로부터 벗어나고자 엄청난 화목제물을 에서에게 보냈다. 소 50, 낙타 40, 나귀 30, 염소 양 떼 440마리를 줄줄이 떼로 보내어 형 에서와 화목하기를 원한다는 사인을 보내어 마침내 에서가 야곱을 만났을 때는 서로 끌어안고 울게 만들었다. 화목제물의 효력을 본 것이다. 다윗도 사무엘하 9장에 친구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과 손자 미가를 얻으려고 직접 찾아 나선 므비브셋에게 할아버지 사울 왕과 아비 요나단의 재산을 다 돌려주고 종들까지 돌려주어 므비브셋의 마음을 사서 아들 삼는다. 화목제물이 이런 것이다.

정주영 씨가 소 500마리를 트럭에 싣고 분단 45년 만에 휴전선을 열고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하여 금강산 관광길을 연 것도, 목사님의 이웃집 개가 지나갈 때마다 짖자 고기 덩어리를 몇 번 던져주니 그 다음부터 짖지 않고 오히려 기다렸단 듯이 꼬리를 흔든 것도 화목제물의 위력이었을 것이다.

내 주변에 지금 담 쌓고 사는 사람, 등 돌리고 사는 사람, 소 닭 보듯 하는 사람 있는가? 화목제물을 보내보자. 머지않아 하나 되고 화목해지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

이시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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