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맺는 삶
목회 초에 나는 “3년 나를 따라왔는데도 복을 못 받았으면 교회를 떠나라.”는 말을 자주 했다. 이 말은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눅13:6~7)라는 말씀에 근거한 것이다.
3년이 되도록 열매를 맺지 못했다면 나무에 문제가 있듯, 나를 따라 죽기 살기로 3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는데 복을 받지 못했다면 뭔가 문제가 있겠다 싶어 한 말이다.
사실 이 말을 듣고 ‘아차!’ 싶어 각성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 큰 결실을 맺는 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혹자는 이 말을 듣고
‘복을 못 받았으니 이제 떠날까? 복 못 받은 것도 억울한데 퇴출인가?’라고 생각한 자도 있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라. 자식들이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엉망일 때 부모들이 “공부 때려치워라.”며 역정을 냈다면, 그 말이 정말 공부를 하지 말라는 뜻이겠나. ‘제발 공부 좀 열심히 하라’는 부모의 간절함이 깃든 말이 아닌가. 내 맘이 그 마음이다.
나 같으면 이 소리를 에너지 삼아 이런 마음과 각오를 갖겠다.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눅13:8~9).
이것이 무슨 말인가? “그래, 더욱 분발하자.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열심히 봉사하고, 더 열심히 심고, 더 하나님 뜻대로 살아서 꼭 복을 받자. 그도 했고(He can do it), 그녀도 했는데(She can do it), 왜 나만 못했을까(Why not me?)”, 이런 각오가 있어야 발전과 성장이 있다.
성장이 없는 것은 죽은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나를 진단해보는 시간을 갖자. 내 삶에 잎은 무성하나 열매가 없다면 무엇이 부족한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두루 파고 거름을 줘서 꼭 열매를 맺는 참 신앙인이요, 알차고 멋진 삶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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