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라
“얘들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
이것은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우리 7남매에게 하신 말씀이다. 나는 이 말씀이 어머니의 유언이라 생각하고, 이를 묘비에 새겼다.
어머니가 소천하신 지 1주기를 맞아 기도원에 있는 어머니의 묘를 찾았다. 나는 그 자리에 함께한 기도원 식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든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야 한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 내가 할 일과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 내가 할 말과 하지 말아야 말, 내가 가야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이 보이는 거란다. 일을 할 때든, 가정을 이끌어 갈 때든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라.”
어머니가 남기신 말씀은 어쩌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인지도 모른다. 요지경인 세상, 유혹이 너무 많은 세상, 시한폭탄 같은 세상, 눈 뜨고 있는데 코 베어가는 세상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처참히 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고, 베드로 사도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고 말했던 것 아닐까.
히브리서 3장 14절에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처음의 신앙을 끝까지 지키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는 말씀이다.
어떻게 하면 끝까지 잘 갈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가는 것이다. 이는 각성제를 먹어서 될 일이 아니라 목표, 곧 푯대를 늘 주시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된다.
외야에 있는 야구선수가 관중 소리에 신경을 쓰면 날아오는 공을 받지 못해 게임에 지고, 사슴을 쫓던 호랑이가 토끼 지나는 것에 한눈을 팔면 사슴은 놓치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자가 세상을 바라보면 갈 길을 잃어 천국에서 멀어진다. 그러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신앙생활하자.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