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손을 잡고
여보게!
놀이동산같이 복잡한 곳에 가면 부모를 잃어버려 울고 있는 아이를 쉽게 볼 수 있지. 또 다급히 아이를 찾는 방송도 종종 듣지 않은가.
왜 그런가? 아이가 부모 손을 놓쳤기 때문이야. 어린아이들은 대체로 부모가 손을 잡으면 뿌리치고는 자기가 부모의 손가락 하나를 잡으려고 한다네. 부모의 큰 손에 잡히면 아프고 답답한 모양이야. 이해는 하지.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은 신기한 것이 보이거나 장난감 가게 같이 혹하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그쪽으로 가버린다는 거야. 부모의 손을 놓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마치 이렇다네.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손을 잡고 동행하길 원하시는데, 그것이 억압 같고, 구속처럼 느껴져 “하나님, 제가 하나님 손을 잡고 갈게요.” 하며 하나님의 검지 하나를 살짝 잡는 자들이 많네. 그들은 여차하여 세상에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것들이 보이면 슬며시 주님의 손을 놓고 가버리지. 나오미가 그랬네. 가뭄이 드니까 바로 하나님의 손을 놓고 살만한 모압 땅으로 갔네. 그래서 미아가 되어 죽도록 고생하고, 자식과 남편마저 잃는 고통을 당하지.
여보게!
하나님이 우리의 손을 잡으시는 것은 자유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야. 우리가 길을 잃을까 봐, 미아가 돼서 고생할까 봐, 넘어져 다칠까 봐 그러시는 거야. 세상이 좀 복잡하고, 좀 어지럽고, 좀 악한가. 그런 곳에서 자식을 방치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이 우리가 싫다고 해도 우리 손을 꽉 잡으시는 것은 친아버지이기 때문이야.
올해는 내가 주님의 손을 잡을 것이 아니라 주님의 손에 나를 맡기게. 주님이 잡은 손을 뿌리치지 말게. 그동안 넘어지고, 길을 헤맨 것은 주님의 손을 놓았기 때문이야. 그 대가를 충분히 치렀지 않았나. 이제는 주님이 꽉 잡은 손에 감사하게나.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가 부모가 없는 고아라네. 그러나 더 불쌍한 자는 부모가 있는데 잃고 고아로 사는 미아야. 하나님 아버지의 돌보심을 받고 싶거든, 영적 미아가 되기 싫거든 하나님의 손을 놓지 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