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만드는 시간
대학 졸업반 때 취업을 한 후 방송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PD라는 직업은 내가 상상하던 것과 달랐습니다. 방송을 준비하려면 의학이면 의학, 주식이면 주식, 부동산이면 부동산 등등 수험생만큼 공부를 산더미로 해야 했고, 촬영 및 편집으로 며칠씩 날밤을 새야 했습니다. 또, 모든 스태프들, 조연출, 방송 출연자, 작가, 촬영감독, 조명감독, 기술감독, 오디오감독, 편성감독, 종편감독, CG팀, 방송광고팀까지 아우르며 그들의 보조를 맞춰줘야 하는 것이 PD의 일이었습니다. 특히 방송이라는 작업은 직무상 팀워크로 이루어지다보니 ‘나 혼자 잘났다’고 설치면 안 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선후배 규율이 심해서 선배들에게 불려가 혼나기 일쑤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밤마다 울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런 모든 어려움들이 하나님이 나를 ‘정금’으로 키우기 위한 ‘단련의 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5:3~4), 이 말씀이 신앙생활에서만 적용되는 줄 알았는데 사회생활에서도 똑같이 나를 단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D 연차가 쌓일수록 주님이 주신 지혜로 ‘융통성’이 생기면서 어려운 스태프들과 방송 출연자를 맞이하여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났습니다. 나를 산 위의 동네로, 세상의 빛으로 키우기 위한 ‘단련의 시간’은 모세, 야곱, 요셉 부럽지 않았습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주님 앞에 울부짖으러 기도하러 가고 기도를 마치면 평안을 누리며 주님이 다시 저에게 새 힘을 주시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신앙은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물 없는 사막, 눈 덮인 산야를 걸으시면서 오늘날에 이르신 것처럼 우리가 지금의 고난, 환난을 인내로 이겨 주님이 원하시는 ‘금’이 되어 봅시다. 하나님이 쓰시는 순도 100%의 ‘정금’이 되어봅시다.
송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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