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말라!
내가 남미로 갈 때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잠시 머문다. 다음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서다. 해외를 가다보면 직항노선도 있지만, 대개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어떤 때는 여러 번 갈아탈 때도 있다. 문제는 비행기를 갈아탈 때 시간이 잘 맞아 바로 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몇 시간은 기본이고, 어떤 날은 며칠을 머물러 갈아타는 경우도 있다.
요즘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나는 생각이 깊다. 경유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갈 길은 먼데, 마음은 바쁜데 비행기는 연착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누구는 갈아타지도 않고 단번에 목적지에 가건만, 나는 왜 갈아타야 하나?’, ‘누구는 한 번만 갈아타는데 왜 나만 몇 번씩 갈아타야 하나?’, ‘왜 이렇게 연착되는 건가. 나는 운이 안 따르나?’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건 운의 문제가 아니라 목적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일본을 가는 거면 단 번에 간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그러나 아프리카를 가는 거라면 몇 번을 경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큰 뜻을 품었는데 왜 시련이 없겠는가. 그게 싫다고 아무 비행기나 탈까!
경유지에서 보면 그냥 의자에 누워서, 아니면 바닥에 누워서 잠만 자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자는 그 시간에도 노트북을 두드리며 공부를 하고, 어떤 자는 책을 읽고, 어떤 자는 서류를 정리하는 자들이 있다. 인생의 경유지에서 좌절하고 낙담하여 잠이나 자고 있다면 시간 낭비다.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나를 충전하고, 나를 발전시키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멀리 가려면, 또 목적이 클수록 시간은 걸린다. 아름드리나무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듯이.
그러나 장담컨대 당신을 태울 비행기는 곧 온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고 일어나 준비하라. 분명히 2021년에는 창공을 가로질러 목적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