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자가 되라
여보게!
내가 사람 자랑은 도통 잘 안 하는 편인데, 오늘은 작정하고 좀 해야겠네.
우리 장로 중 한 사람인데, 이분이 건설업을 크게 하고 있지. 자네도 알다시피 사업을 하다 보면 자금이 달릴 때가 있고, 급전이 필요할 때도 있지 않은가. 이분도 그런 상황이 되어 애타게 기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사업가가 자기 발로 찾아와 거금을 빌려주었다지 뭔가. 기도의 응답이지.
그 후에 돈을 빌려주었다던 사업가와 골프를 칠 기회가 있어서 그분께 ‘우리 장로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더니만 그분 하는 말이 “목사님, 그 장로는 정말 반듯하고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신용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큰돈을 빌려줬지요.”라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을 듣는데 왜 내가 우쭐해지고 기분이 좋은지…. 내가 잘 가르쳤다 싶었네.
자고로 사람은 신용이 있어야 하네. 신용이란 말이나 행동이 믿을 만하다는 뜻 아닌가.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신용 있는 자라네. 그런 사람은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는데, 반대로 어떤 사람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을 사람이 있지.
여보게!
은행에서 빌린 돈을 못 갚은 사람만이 신용불량자가 아니라 자기 관리, 자기 경영을 잘못한 자도 신용불량자라고 나는 생각하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경영하지 못해서 시간약속을 못 지키는 자도 신용불량자이고, 자기 현재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무리수를 두다가 낭패를 보는 자도 역시 신용불량자라고 할 수 있지.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신용이 있어야 한다네. 아담처럼, 사울처럼 약속한 것을 저버리는 자는 신용불량자가 되는 거야. 신용불량자의 삶은 국가로부터 혜택을 못 받는 것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은총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네. 그러나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 자는 그 사업가가 내 앞에서 장로를 자랑하듯 하나님도 천사들 앞에서 그를 자랑하실 거라네.
신용을 쌓는 일은 정말 어렵지만, 신용을 떨어트리는 일은 한순간이지. 그러니 늘 자신을 관리하게나.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점검임을 잊지 말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