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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호 목차 › 붕우칼럼

알곡과 쭉정이

1059호 · 2020-07-26

천국에 가면 세 번 놀란다고 한다. 첫 번째로, 내가 천국에 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두 번째는 당연히 천국에 와야 할 사람이 안 보여서 놀라고, 세 번째로 천국에 못 올 것 같은 사람의 얼굴이 보여서 놀란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있을까? 이는 사람은 외모로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바리새인과 세리가 비교되어 나온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천국에 갈 자는 당연히 바리새인들이다. 그들은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경건했으며,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소득의 십일조를 꼬박꼬박 드리는 자였다. 누가 봐도 합격점이다. 반대로 세리는 압제자인 로마 정부에서 세금 징수를 맡은 관리로 뭇 백성의 원성을 샀다. 그런데 예수님은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세리)이 의롭다’(눅18:14)라고 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하나님은 속을 보시기 때문이다.

나는 평생 목사로 지낸 자가 죽은 후에 구천을 헤매는 것을 보았다. 또 몇몇 곳에 교회를 지은 사람도 천국에 못 들어가는 경우도 보았다. 사람들은 ‘목사님이니까’, ‘교회를 지었으니까’ 당연히 천국에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속을 훤히 보시는 하나님은 그들 속에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충분한 이유를 보신 것이다. 사람은 번지르르하고 깨끗한 회칠한 무덤만 보지만, 하나님은 회칠한 무덤 속에 더러운 것을 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 속에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그 속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 그 속에 사랑과 희생과 겸손과 진실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신다.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절대 하나님은 속지 않으시고 속일 수도 없다.

알곡과 쭉정이는 같은 땅에서 자라나 알곡은 추수 때 창고에 들어가고 쭉정이는 한곳에 모아 태워버린다. 우리가 속까지 충실한 알곡이 되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 합당한 믿음과 성품이 되자.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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