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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연극은 막이 내려야 끝나는 것이다(룻1:1~18)

1041호 · 2020-02-09

연극을 처음 본 사람은 1막이 끝나고 소등이 되면 그대로 연극이 끝난 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도 없이 말입니다. 그러나 연극은 무대의 커튼이 내려와야 끝나는 겁니다.

인생은 무대 위의 연극과 같습니다. 인생도 1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막으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옛 어른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는 사람에게 종종

“여기서 이렇게 끝나지 않아. 죽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야. 조그만 더 버텨 봐.”라고 위로하는데, 옳은 말입니다.

사는 게 힘듭니까? 되는 일이 없습니까? 팔자타령만 나오는 상황입니까?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나오미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두 아들과 남편과 편안하게 살던 나오미. 여기까지가 그녀의 인생 1막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고, 그녀의 가족은 모압 땅으로 이민을 떠납니다. 거기에서 그들이 정착하여 두 아들이 모압 여성과 결혼하고 그런대로 잘 살아갈 무렵, 갑자기 나오미의 남편이 죽어 그녀는 과부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아들과 작은아들도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나오미는 그제야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합니다.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르겠다는 룻을 데리고 말입니다. 여기까지가 나오미의 인생 2막입니다. 그리고 3막이 열립니다.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와 며느리 룻, 거기에서 계대의식을 따라 가장 가까운 친척 보아스와 룻은 결혼하게 되고(룻4:13), 다윗의 증조모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유명한 자가 됩니다(마1:5).

모세의 경우도 볼까요? 그의 삶도 3막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막은 바로의 박해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이 모세는 역청으로 덮인 갈대상자에 담겨 나일강에 띄워졌고, 다행히 그것이 애굽 공주의 눈에 발견되어 모세는 그녀의 양자로 들어가 애굽 왕자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40년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2막은 이렇게 전개됩니다. 동족 하나가 애굽인에게 맞는 것을 보고 의분이 일어나서 때려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합니다(출2:11~15).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집에 거하게 되면서, 그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얻고 40년을 양치기로 지냅니다. 모세는 자신의 삶이 특별한 일 없이 그대로 마감될 것이라고 생각됐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엄청난 3막이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80세 되던 어느 날, 호렙산에서 떨기나무 불 가운데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애굽에 들어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라는 사명을 받게 됩니다.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삶이 그 앞에 펼쳐진 것이죠. 광야에서 양이나 치던 모세로서는 감히 꿈에도 생각지 못한 삶이 전개된 것입니다. 이것이 모세에게만 해당되는 일이겠습니까? 당신의 삶도 그럴 수 있습니다.

요셉도 봅시다. 요셉 역시 3막의 인생을 살았는데, 인생 1막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호강하고 살던 시절입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습니다. 그의 인생 2막은 그야말로 환란과 고통의 시절입니다. 그는 형들에 의해 애굽의 종으로 팔려가 온갖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대로 그의 인생이 끝났다면 비극적인 삶이었겠지만, 그 와중에도 그는 3막을 늘 꿈꾸었습니다. 마침내 그에게 3막의 인생이 전개됩니다. 애굽왕 바로의 꿈을 해몽해주고, 대업을 이루는 총리대신이 된 겁니다.

입다도 그랬습니다. 기생의 자녀로 태어난 입다. 그로 인하여 정실의 자식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았고, 기업을 잇지 못하고 쫓겨나야만 하는 비운의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인생 1막은 암울했습니다. 그는 결국 그의 고향 길르앗을 떠나 돕에 거하며 잡배들을 모아 군대를 결성합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로 쳐들어오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만일 입다가 도와서 이 싸움에서 이기면 길르앗 모든 거민의 머리가 되게 해준다는 것이 그들의 조건이었습니다. 입다는 꼭 승리하고 싶었습니다. 꼭 암몬을 이겨 자신을 멸시하던 자들의 머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 가장 먼저 자기를 맞이하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다는 서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서원을 들으시고 잡류로 뭉친 입다의 군대가 정규군인 암몬의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암몬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여기까지가 2막입니다. 3막은 더욱 극적입니다. 입다가 암몬에서 이기고 돌아왔을 때 그를 제일 먼저 기뻐하며 맞이한 자는 그의 무남독녀였습니다. 입다는 갈등했으나 서원을 지켜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힘들어도, 지금 어려움 중에 있어도, 지금 엉킨 실 같은 삶을 살아도 인생을,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연극은 막이 내려야 끝나는 것이듯, 인생도 죽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도 말씀드리자면 제 인생 1막은 아주 잘나가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젊은 실업가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옵니다. 바로 예수를 만난 겁니다. 그 후로 제 인생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좋아하던, 자랑하던 세상 것들과 완전히 절연했습니다. 더욱이 주의 종이 된 후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핍박과 모함이 엄습해왔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명예도 다 떠나고, 만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떠나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하나님만 붙들었더니 놀라운 제3막의 인생이 펼쳐집디다. 하나님은 2000년을 기점으로 저를 세계로 나가게 하셔서 72개국에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명성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에스더는 고아였으나 왕후가 되었고, 소경이며 거지였던 바디매오는 눈을 뜨고 새 삶을 얻었습니다. 마가복음 1장의 귀신들렸던 자, 요한복음 4장에 여섯 남자를 데리고 살던 여인, 요한복음 5장에 38년 동안 병을 끼고 있던 자, 1막에서의 삶을 반전시켜 아름다운 2막의 인생을 산 자들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당신의 인생도 끝난 게 아닙니다. 인생 1막이 힘들지만 2막에는 반전이 있을 수 있고요, 2막까지도 어렵다면 3막은 전혀 예상치 못한 역전의 드라마가 그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 과정입니다. 그러니 주저앉지 마십시오.

여러분, 역전의 드라마를 쓰려면 그냥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면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하나님, 죽은 자를 살리신 하나님, 소경을 보게 하고, 귀머거리가 듣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신 하나님, 마른 지팡이에서 싹이 나게 하신 하나님, 뼈들을 모아 군대를 만드신 하나님이 당신의 삶을 대역전 되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선친들이 힘든 인생 여정을 갈 때 한 것은 오직 기도였습니다. 모세도, 요셉도, 에스더도, 입다도 다 기도했기에 3막의 인생이 멋졌던 것입니다. 저 역시 기도했기에 눈 덮인 산야요 물 없는 사막 같은 35년을 무사히 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절대 잘 될 수가 없습니다. 사울의 인생을 보세요. 그의 인생 1막은 왕으로서의 멋진 삶이 주어졌으나 하나님을 떠나더니 결국 인생 2막에는 자식과 함께 자살하는 정말 비극적인 파국을 맞이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인생의 막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끝난 게 아닙니다. 좌절하거나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그러니 힘을 내세요. 기도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들어서, 주위 사람을 들어서, 심지어는 원수를 들어서도 당신을 도우실 것입니다. 분명히 당신 인생이 해피엔딩이 되도록 하실 것입니다.

구만리 같은 인생, 이제 1막이 끝났는데, 아직 2막 중인데 포기하시렵니까? 멋진 3막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다시 시작하세요. 당신에게도 전화위복의 기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60:1). 할렐루야!

사건을 재앙으로 몰 것이냐

삶의 에너지로 삼을 것이냐

한번 다운되었다고

KO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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