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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호 목차 › 객원컬럼

주파수를 맞춰라

1040호 · 2020-02-02

예전에 라디오를 듣기 위해서는 사이클 주파수를 잘 맞춰야 했다. 방송국에서는 계속 방송신호를 내보내고 있는데 들리지 않는 것은 주파수가 맞지 않아서다. 또 TV방송 초기에는 지붕위에 안테나를 달아야 시청이 가능했는데, 그 안테나가 틀어지면 화면이 안 잡히기 때문에 때때로 지붕 위에 올라가 안테나를 잡고 이리 저리 돌리며 화면을 맞추곤 했었다. 방송은 계속되고 있는데 안테나가 제대로 방송신호를 잡지 못하면 TV시청을 할 수 없었던 거다.

목사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이 비유로 자주 설명하신다. 하나님은 쉬지 않고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계시는데 우리의 영적 안테나가 엉뚱하게 틀어져 있으니 하나님의 뜻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여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는 말씀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육체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육체는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가 생길 때는 자연치유능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그래도 문제가 될 때는 지속적인 신호를 내보낸다. 평소와 다른 불편한 느낌이나 피로, 통증 등등의 여러 증상들이 그것이다. 우리 몸에 질병이 생기고 중증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이러한 무수한 신호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가벼이 여기거나 무시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거나 하여 병을 키운다.

잘 생각해보라. 잘 돌이켜봐라. 분명 과로했거나 음식조절을 잘못했거나 운동을 게을리 했거나 등등 여러 원인들이 있었고, 그로인해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무수한 신호들을 보내셨을 것이다.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신호에 미리미리 능동적으로 반응하여 점검하고 대처했더라면 병을 키우는 일은 결코 없었을 텐데 점검하고 대처하지 못하는 것 역시 부지런하지 못한 처사다. 게으름이다. ‘내일하지, 다음에 하지’, 하며 점검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일을 당하고는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왔느냐’며 불평하고 원망한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는가. 세상에 우리를 내보내신 이는 하나님이지만, 우리 몸을 관리할 책무는 각자에게 있다. 차는 아버지가 사줘도 관리는 내가 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꿈으로도 계시하시고, 만물을 들어 한 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시건만 사람이 무관히 여긴다. 어떻게든 꾀를 버리고 교만을 막으시려, 또 그 혼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고 생명이 칼에 멸망치 않게 하시려고 조는 중에, 잠든 중에, 이상 중에 사람의 귀를 여사 인 치듯 교훈하시건만 무시하거나 설마 설마 하다가 재앙에 빠진다(욥33:14~18).

누구나 건강을 바란다. 그러나 건강 역시 부지런히 노력해야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법, 하나님이 주시는 신호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부지런히 점검하고 노력하여 건강하고 힘찬 한 해가 되어야겠다.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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