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이 찬양을 부를 때면 나는 늘 상상한다. 온 가족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부모님께는 효를, 형제간에는 우애를 나누는 모습을. 생각만으로도 흐믓하다.
25일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다. 객지에 흩어졌던 형제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오순도순 떡국을 먹으며 그간의 회포를 푸는 아름다운 명절이다. 이때 이런 장면이 연출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설날이면 으레 제사라는 절차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모두가 예수를 믿는다면 별문제가 없지만, 아직 믿지 않는 자가 있다면, 더욱이 어르신이 믿지 않는 경우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나도 이 과정을 겪어서 너무 잘 안다. 제사상이 날아가고, 목청이 담을 넘고, 핍박이 오고….
대개 거미줄이 생기면 거미줄만 제거하려고 한다. 그러나 거미를 잡아야 원천봉쇄 되듯, 제사를 지내니 안 지내니 싸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 가족들이 예수 믿게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모두 예수를 믿으면 제사가 문제 되겠는가. 설날 아침 모두 모여서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게 될 테니.
전도는 내 반경 안에 있는 사람부터다. 성경에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 내 가족이 먼저다. 그러나 가족을 전도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래서 예수님도 나사렛을 떠나셨지 않은가. 그러나 방법이 없을쏜가. 변화된 나를 보여주면 된다. “예수 믿으니 뭔가 다르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그러므로 이번 설에 가족에게 본이 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무조건 “예수 믿어라. 안 믿으면 지옥 간다.” 그러지 말고, 진선미를 나타냄으로 그들의 마음이 열리도록.
설날, 고향에 잘 다녀오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