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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

1034호 · 2019-12-22
에덴으로의 귀환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인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기쁜 날로 전 세계는 온통 큰 축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해를 거듭할수록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국가인 미국조차 세속주의적인 정치인들은 타 종교를 배려한답시고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즐겁게 예수님을 경배합시다!)’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 즐거운 명절 되세요!)’라고 인사하였고, 이를 버락 오바마가 유행시키면서 2010년대부터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가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울축제기간’이라고 부르며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홀리데이(holiday)’라는 단어마저 쓰지 않도록 종교 중립적 캠페인을 벌인 적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점점 아기 예수의 탄생에는 관심조차 없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하는 날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이 1년 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는 날이 아닙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구하는 날이 아니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 축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기뻐하며,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선 이미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 아기 예수를 보내주셨으며, 그를 통해 우리 죄를 속하사 천국 열쇠를 주셨습니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여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크리스마스 아침만 되면 마음이 설렜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타고 들어와 선물을 놓고 간다고 믿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에 선물이 놓여있는지 손으로 더듬거렸습니다. ‘어린 시절이었으니까 그랬었지.’라고 변명하고 싶지만 사실 우리 교회 유아유치부, 유초등부 어린이들을 보면 낯이 부끄러워집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유아유치부에서부터 대학청년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총동원하여 아기 예수께 최고의 선물을 드립니다. 주일예배가 끝나고 어린아이들이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찬양과 성극을 준비하는 것을 볼 때면 가슴 한켠 어딘가 뭉클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환상적인 무대가 끝나고 나면 성도님들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 것을 봅니다. 눈앞에 펼쳐진 황홀한 광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예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겠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동방박사 세 사람은 아기 예수께 보배합을 열어 가장 귀한 세 가지 선물을 드렸는데, 황금과 유향과 몰약입니다. 황금은 왕으로 오신 예수를 의미하고, 유향은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올렸던 향유로 제사장으로 오신 예수를 의미하고, 몰약은 시체의 방부제로 사용했던 향유인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상징하며 선지자로 오신 예수를 의미합니다. 이 세 가지 예물은 당대 가장 값비싼 최고의 선물이었고 동방박사 세 사람은 가장 귀한 것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경배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 순결한 어린 양이신 아기 예수께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까요? 저도 올해부터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며 예수님께서 가장 기뻐할 최고의 선물을 드리기로 작은 결단을 했습니다.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고 온정을 나누는 것으로 예수님께 최고의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성도님들의 보배함에는 어떤 선물이 들어있나요?

김온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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