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해야 할 일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사람들은 트리를 장식하고, 여행을 계획하고…. 하지만 정작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여가생활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단절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화평케 하시고, 우리의 죄를 자신의 생명의 피로 해결케 하고자 오신 것입니다. 말구유에 겨우 몸을 누이는 탄생이셨고, 머리 둘 곳이 없는 삶이셨으며, 십자가 죽음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사단은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설마 창조자이자 위대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고작 피조물인 인간 따위를 위해 독생자를 죽일 만큼 인간을 사랑할 줄은요. 이렇듯 예수께서 이루신 온전한 희생은 사단이 우리를 옭아맬 죄의 근거를 빼앗아갔으며 우리에게 참된 자유, 부활, 영생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자세는 남달라야 합니다. 자신의 기쁨을 채우고, 근사한 분위기를 내는 시간이 아닌 예수께서 이루신 완전한 희생을 되새김하고, 내 주변을 화평케 하기로 선택하는 것이지요. 화평케 하기 위해 내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압니다. 자신의 이익이 조금이라도 희생되면 견딜 수 없이 화를 내는 사회가 된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날만이라도 먼저 손 내밀고, 섬기고, 희생하며 예수님을 닮으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 곤충학자가 개미집에 불을 붙이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개미들이 화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연구하려 했지요. 실험 전, 곤충학자는 개미들이 서로 도망가다 집을 몽땅 불태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불을 발견한 개미가 자신의 몸을 불 속으로 내던졌고, 다음 개미들도 마찬가지로 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자 불꽃이 점점 약해져 결국 소화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개미의 몸을 이루고 있는 키틴질이 불에 타면서 불꽃을 줄이는 소화물질로 변화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개미의 희생으로 개미집 전체는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고 곤충학자는 미물인 개미들의 행동에 숙연해졌습니다.
목숨을 던진 개미처럼 대단한 희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주차장을 먼저 빠져나가려 화내지 않고 양보하거나, 꽉 찬 엘리베이터를 노약자를 위해 양보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가정, 직장, 교회, 우리가 서있는 어느 곳에서라도 우리가 조금만 더 섬기고, 먼저 배려하는 그곳에서 화평이 일어나고, 결국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태복음 20:28).
하인명 집사
renm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