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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호 목차 › 성경 에세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

1034호 · 2019-12-22

여보게!

나는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왜 사는지 몰랐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장차 어디로 가는지도 당연히 몰랐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 다라고 생각해서 흥청망청 쾌락을 즐기며 살았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인생이 예수를 만난 후 180도 달라졌듯이 나 역시 예수를 만난 후 예전의 이춘석이 아닌 이초석으로 다시 태어났고,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되었지.

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한다네. 성경적 표현을 빌자면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하는 거라네. 이것을 알고 난 후 나는 이 일 외에는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살았네.

사실 나는 이 땅에 아무런 미련이 없네. 솔직히 이제 그만 주님 품에 안기고픈 마음이 들 때도 많네. 그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가! 그럼에도 내가 성도들이 120살까지 살라고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아직도 복음을 전해야 할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는 거야.

나는 늘 누가복음 12장 42절,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라는 말씀에 “나요!”라고 큰소리로 외친다네.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를 확인하는 거지.

여보게!

많은 믿음의 선친들이 이 예수의 이름을 전하다 고초를 당하고 죽기까지 했네. 나 역시 이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는 선한 일을 했건만 핍박과 고통과 역경으로 점철된 길을 35년 걸었다네. 정말 외롭고 힘들었지. 눈물이 강을 이룬 적이 많았네. 그러나 결국 그 이름 안에 생명이 있고, 그 이름 안에 능력이 있고, 행복과 기쁨이 있기에 핍박과 환난 중에도 오히려 감사했다네.

목회 35년, 내 나이 70! 이제 황혼이지.

그러나 살아가는 이유, 존재 이유를 안다는 것은 행복한 일 아니겠나. 더욱 해야 할 일이 산재한다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인 게야. 나만 복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네. 자네도 주를 위해, 복음전파를 위해 이 땅에 존재하는 거야. 그러니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그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 죽음 다음에는 반드시 행한 대로 심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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