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삼상12:23~25)
12월 22일이면 제가 목회를 한 지 꼭 35년이 됩니다. 사람들은 제게 자주 묻습니다. 어떻게 목회를 했냐고, 어떻게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고, 그 힘든 세월을 어떻게 견디었느냐고요. 그들의 질문에 제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기도입니다.’
35년 동안 저는 다른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기도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마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에 들어갈 때 오직 기도한 것처럼 저도 그랬습니다. 모세가 기도하니 홍해가 갈라졌고, 기도하니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왔고, 기도하니 메추라기 떼가 날아들었고, 기도하니 쓴물이 단물이 되었고, 기도하니 반석에서 물이 솟았습니다. 저도 기도하니 저를 대적하던 사람들이 사라졌고, 기도하니 성도들이 몰려왔고, 기도하니 제게 능력이 임했고, 기도하니 세계의 길이 열렸고, 기도하니 권력자와 지력자들이 제 앞에 무릎을 꿇었고, 기도하니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요, 기도는 믿는 자들의 최고의 무기요, 하늘과 땅의 문제를 여는 만능키입니다(마16:19).
저는 기도하지 않은 목사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한때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던 목사가 일이 많아서, 강의가 많아서, 심방이 많아서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하지 않더니 끝내 능력이 떠나고 목회마저 못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저는 그들을 거울삼아 기도하지 않는 죄를 짓지 않기로 작정하고 삽니다(삼상12:23). 바쁠수록 기도해야지요. 광야에서 사람의 힘으로 메추라기를 몇 마리나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기도하면 하나님이 광풍을 일으키사 메추라기를 떼로 보내주십니다.
기도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첫째,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바꿉니다. 하나님은 한 번 뱉은 말에 후회함이 없으시고, 변개치 않는 분이지만 눈물의 기도에는 약해지십니다. 한나의 태를 닫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한나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태의 문을 여사 사무엘 같은 대단한 아들을 주셨습니다(삼상1:19). 히스기야에게도 하나님이 이제 곧 죽을 테니 유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히스기야는 벽을 향하여 돌아앉아 학처럼, 비둘기처럼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마음을 바꾸셔서 그의 수명을 15년 연장하셨고, 그 증거까지 보이셨습니다(사38:5).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에스더가 사촌 오라버니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러 왕 앞에 나가려할 때 그는 금식기도를 했습니다(에1). 당시에 왕명이 없으면 왕후는 왕의 곁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기도했기에 담대하게 그에게 나아갑니다. 그러자 왕이 금홀을 내밀어 에스더를 가까이 오게 하고 그의 소원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말살될 뻔한 민족을 구출하는 부림절의 대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느헤미야도 이스라엘성이 훼파되고 성벽이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듣고는 울면서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느1:5). 그랬더니 아닥사스다왕이 파격적으로 느헤미야를 도왔습니다.
둘째, 기도하면 지혜가 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바로 기도에서 온 것입니다(왕상3:7~9). 성경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고 약속했습니다.
셋째, 기도하면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릴까요? 목회 초반부터 제게 집중적으로 화살이 날아왔습니다. 귀신을 쫓는다는 이유와 그 귀신의 정체가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라고 주장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들은 신문과 각종 매체를 통해 저를 모함하고 핍박했고, 만물의 찌꺼기로 전락시켰습니다. 한때 저도 신문사를 차려 맞대응하겠다고 울면서 기도했는데 성령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해라. 너는 다만 선한 목자가 돼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해야 할 판인데 하나님은 저에게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시하신 일에 ‘아니요’ 할 수 없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점차 진심으로 그들을 위한 기도가 나왔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 후로 저는 그들이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억울한 마음도, 미운 마음도 없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은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을 위해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말라’고 기도했습니다(행7:59~60). 이것이 기도의 위대한 능력입니다.
넷째, 기도하면 능력이 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9:29)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왜 미명에 일어나 기도하셨을까요(막1:35)? 왜 일이 끝난 후에 기도하셨고, 왜 산에 가서 밤새 기도하셨을까요(눅5:16)? 능력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는 말씀에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하물며 목사가 기도하지 않고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말씀에 능력이 있을까요? 천천만만입니다. 저는 평상시에는 하루 4시간 기도합니다. 그러나 집회가 있으면 하루 7시간 이상 기도합니다. 해외집회에 나가면 집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침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 일행인 한은택 목사에게 물어보세요. 호텔 바닥에 수건 두 장을 접어 깔고는 거기서 계속 기도합니다. 기도해야 역사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집회에 이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나는 가짜 목사요.’라고 선언하고 시작하는 이유도 기도하라고 저 스스로를 옥죄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성도는 죽은 자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기도가 영적 호흡이니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고 말씀하고 있는데, 영적 호흡이 그친 자들이니 당연히 죽은 자이지요. 죽은 자들에게 꼬일 것은 악한 마귀와 귀신뿐입니다. 그것들의 밥이고, 그것들의 장난감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을 하고, 세상 말을 하고, 시험에 들고, 미움과 시기와 분쟁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지 않는 죄를 짓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를 배반하고 좇지 아니한 자와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를 멸절하리라”(습1:6). 그래서 사도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고 했고, 사도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고 말씀한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하면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살게 되고, 기도하면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장래 일에 대해 알게 됩니다. 또 기도하면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하나님의 깊은 속도 통달하게 하십니다(고전2:10). 그런데 왜 기도하지 않습니까? 기도하는 개인이나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는 망하지 않습니다.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는데 열지 못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들 자원의 고갈 때문에 망한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기도의 고갈 때문에 망하는 것입니다.
지금 자녀문제로, 가정의 문제로, 직장의 문제로, 교회 문제로, 국가적인 문제로 힘들어하고 아파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사면초가인 분이 계십니까? 대책이 없습니까? 사방이 막혔습니까? 지금이야말로 부르짖어 기도해야할 때입니다. 그러면 시편 107편 말씀처럼 하나님이 고통 중에서, 흑암과 사망에서, 위경에서 건지시고 광풍을 평정케 하실 것이고, 하늘 문을 여사 만사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시91:15). 할렐루야!
기도는 영적 호흡이며
생명선이다
인생의 마스터키는
기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