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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여기가 좋습니다

1031호 · 2019-12-01

“여기가 좋습니다.”

이 제목은 “여기가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누가복음 9장 33절의 말씀과는 다른 맥락이다.

총회장님 말씀처럼 난 참으로 복 받은 사람이다. 내가 예루살렘기도원을 향한 발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은 장순천 목사님의 주선으로 8월 여름산상집회 때였고, 이번은 목사 수련 때문이다.

예수를 믿는다고 교회 마당을 밟고 다닌 지는 30년이 넘었고, 하나님을 찾고자 신학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어언 18년을 넘어간다. 2002년 중국에서 신학을 마치고도 예수를 만나지 못하고 사람만 바라보며 사람에게서 예수를 찾으려 여기저기 기웃기웃, 2005년 다시 한국에 들어와 서울 작은 교회부터 대형교회까지 거의 안 가본 곳 없이 찾아다녔으나 어떤 곳에서도 예수를 닮은 목회자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베뢰아 신학을 하게 되었다. 참으로 예수를 알게 되었고,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살아 역사하시는 참 예수, 진리를 알게 되었으나 자칫 또다시 진리를 아는, 즉 영의 세계를 아는 또 다른 종교인이 될 뻔한 막다른 길 위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지난해 우리 부부는 이 진리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옛 중국신학교 교우들에게 알리고자 뜨거운 가슴을 안고 중국으로 돌아갔고, 하나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세상 말로는 우연한 기회, 신앙 안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장순천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여름산상집회에 참석하게 되어 총회장 목사님까지 만나게 되었으며, 이번엔 또 이렇게 목사훈련까지 받게 되었다.

일주일 금식기간 동안 많은 것을 체험했다. 드디어 예수를 닮은 목회자를 만났다. 여름산상집회 때도 느꼈던 바이지만 예수중심교회가 생생히 살아있다는 것, 때로는 엄하나 가까이에선 어버이마냥, 친구마냥 그토록 인자한 목회자를 만났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목회자가 그 길 위에 서 있지 못하는데 어떻게 양 떼를 예수님이 계신 평안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까. “내가 죽어야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되는데 내가 살아있으면 내 말이 나올 뿐이다. 성도 주머니를 노리지 말고 무엇이든 구하면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총회장 목사님의 가르침이 내 귀를 마구 마구 때리고 내 마음을 후려친다.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이다.’ 무엇의 부족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기도가 부족하니 나 자신이 앞서고, 육신의 생각, 욕심, 타락된 생각들이 살아 상대의 마음을 칼로 찌르고 상처를 주고, 예수의 향기를 내야 할 내가 온갖 썩은 냄새만 풍긴 것 아니겠는가.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은 아니다! 목회를 하려거든 부모 형제자매 다 버려라! 육적으로 버리면 영적으로 다시 얻게 되리라! 좋은 사람이 되기에 앞서 분명한 사람이 되라!’

수많은 주옥같은 깨달음의 말씀들이 내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이번 훈련원에서 감사하게도 육체의 고침까지 받았다. 당뇨를 앓고 있었던 나는 몸이 약해져 다리에 힘이 없었으나 금식기간 중 천사의 어루만짐을 받았고, 근육이란 게 보이지 않을 만큼 뼈에 가죽만 붙은 것 같던 다리가 운동으로 다져진 것같이 튼튼한 다리가 되었다. 너무나 놀라웠다. 당뇨도 완전히 고침을 받았다. 전혀 약을 복용하지도 않았는데 당뇨의 모든 증세가 사라졌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제 남은 일은 건강한 몸으로 죽는 날까지 영혼구원을 위해 내 남은 생과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는 것뿐이다.

예루살렘기도원이 참으로 좋았다. 나의 앞길을 훤히 밝히는 등불을 받은 곳이다. 거기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들이 생생한 산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나의 목회가 총회장 목사님을 닮은 목회가 되기를 원한다. 엄하고 분명하나 어버이 같고 친구 같은 목회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목회자, 소경이 아닌 분명히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예수 앞으로 양 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한다.

중국 산동성 최택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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