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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호 목차 › 객원컬럼

잘 사는 법

1026호 · 2019-10-27

믿음의 사람들이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6:10)는 성경구절을 오해하여 돈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에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215번, ‘구원’이라는 단어가 218번이 기록되어 있는데, ‘돈’이나 ‘재정’과 관련한 구절은 무려 2,084군데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돈은 이 땅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것이 죄악이지 돈이 있어야 선교도 하고 구제도 할 수 있습니다. 돈의 해악도 있지만 잘만 사용하면 돈보다 더 충성된 하인은 없습니다.

돈이 없어 궁핍한 삶을 살다 보면 신앙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다툼이나 절망, 심한 경우에는 자살하는 일의 근원을 살펴보면 그 이면에는 돈 문제가 결부되어 있을 때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더라도 돈의 속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돈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빚을 져서는 안 됩니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잠22:7). 빚을 지게 되면 인생의 주도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경제 원리는 간단합니다. 번 것보다 많이 쓰면 언젠가는 알거지가 되고 빚더미에 앉게 되지만, 번 것보다 적게 쓰고 모으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산이 증식되고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습니다.

충동구매를 자제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사용보다는 직불(현금)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전년도 신용카드 사용비율을 보면 한국이 89%, 중국이 60%, 일본은 불과 18%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년도 우리나라 가계부채 총액이 1,400조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국가 예산의 3배가 넘는 금액이며, GDP대비 부채비율은 97.7%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빚지는 것을 무서워해야 합니다.

사치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사치란 자신의 수입도 생각하지 않고 분수에 맞지 않는 구매를 하는 것입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잘 입지도 않는 옷과 신발이나 가방을 싸다고 마구잡이로 구매하는 것도 낭비입니다.

그리고 수입과 지출 현황을 볼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쓰고 남는 돈을 모으려고 한다면 평생 돈 한 푼도 못 모을 것입니다. 국가나 기관들이 미리 예산을 책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집행하는 것처럼, 지출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저금부터 하고 남는 돈을 쓰는 것이 부요한 삶을 위한 지혜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돈 버는 것 자랑하지 말고 쓰는 것 자랑하라.’는 옛 선친들의 말을 마음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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