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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1023호 · 2019-10-06
몇 해 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그들 눈에 비치는 ‘한국인 빨리빨리 베스트 10’을 뽑은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것입니다.
1.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가 나오고 있는데 종이컵이 있는 곳에 손을 집어넣어 컵 잡고 기다리기
2.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 뒤따라 뛰면서 추격전 벌이기
3. 화장실 들어가기 전부터 미리 지퍼 내리기
4. 삼겹살 익기도 전에 먹기
5. 엘리베이터에서 2초도 못 참고 ‘닫힘’ 버튼 누르기
6. 컵라면 익는 3분도 되기 전에 뚜껑 열기
7. 영화관에서 엔딩 자막이 끝나기도 전에 일어나 나가기
8.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 양치질하기
9. 웹 페이지가 3초 안에 안 열리면 닫아버리기
10.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매한 뒤 먼저 마시고 계산하기
하나 더 추가해볼까요? 예배 때 축도가 끝나기 전에 미리 문 앞쪽에 가 서 있거나 목사님께 안수 받으려고 앞쪽으로 나오기. 공감하시죠?
‘빨리빨리’가 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급함이 옳은 건 아닙니다. 우물에서는 절대 숭늉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급해서 얻을 건 실수와 낭패뿐이니까요.
기다릴 줄 아는 삶, 여유 있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잠14:29).
예수중심편집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