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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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호 목차 › 붕우칼럼

아람(我覽)

1004호 · 2019-05-26

어느 권사가 몸이 쇠약해져서 나를 찾아왔다. 나는 안수를 하고 귀신을 쫓아준 후에 이렇게 말했다. “나를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사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진작 건강을 좀 살폈어야죠. 이제 이름을 아람으로 바꾸세요. ‘나 아(我), 볼 람(覽)’.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자신을 돌보고 살피면 분명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은 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었다. 다리를 다쳐 기도원에 있으면서 내가 생각한 것은 ‘나를 일찍 좀 살필 걸~~.’ 하는 것이었다. 오직 나의 주군이신 예수를 위해 이 한 목숨 바치기로 작정했기에 몸이 부서지라 뛰며 세계를 누볐다. 지쳐 잠시라도 쉬려 하면 마음에 가책이 되어 다시 진군했었다. 그러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몸에 무리가 왔다. 성도들에게는 ‘어느 아버지가 아픈 자식에게 돈 벌어오라고 하겠느냐?’고 말해놓고 정작 나에게는 너무 인색했다. 고장이 나서야 지난 몇 주간 기도원에서 기도하며 휴식을 가졌다. 늦게나마 나를 챙기는 것이 교회와 교단과 우리 성도들을 위한 것이고, 주님을 위한 일이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내가 있어야 한다. 내가 건강해야 남도 도울 수 있고, 내가 가진 게 있어야 나눌 수 있고, 내가 아는 것이 있어야 남도 가르칠 수 있다. 세상의 구심점은 바로 나다. 내가 없으면, 내가 병들면 세상이 바뀐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니 아람(我覽), 나를 돌아보고 살피고, 채우고, 가꾸고, 투자하고, 보수해라.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점검이니 늘 나를 점검하자. 그리고 나에게 인색하지 말자. 가장 어리석은 자는 자신에게 인색한 자다.

그리고 꼭 하고 싶은 말은 ‘무리는 죄’라는 사실이다. 육체든, 기계든 무리하면 고장 난다. ‘최선’이라는 말은 집중력을 말하는 것이지 무리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성공과 행복의 근간은 바로 내게 있음을 알고 내 관리에 철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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