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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소망의 등불

1003호 · 2019-05-19

한 사나이가 배를 타고 가다 폭풍우를 만나 난파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한 섬에 떠밀려왔는데 갑자기 식인종들이 몰려와 자신에게 왕관을 씌워주었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 섬은 난파된 배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1년 동안 왕처럼 섬기며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다 들어주다가 1년이 되는 날 잡아먹는다.”는 것입니다. 깜짝 놀란 사나이가 그동안 다른 조난자들은 어떻게 1년을 지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식인종들은 “어떤 자들은 원하는 음식을 실컷 먹다가 잡아먹히고, 어떤 자들은 쾌락을 맘껏 즐기다 잡아먹혔으며, 어떤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두려움에 떨기만 하다 잡아먹혔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를 들은 사나이는 결심한 듯 그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지금부터 섬에 있는 나무와 역청을 이용해 큰 배를 만들어라!” 그렇게 사나이는 1년 동안 자신이 타고 왔던 배보다 더 크고 튼튼한 배를 만들고 물과 음식을 준비케 하여 1년이 되기 하루 전날 유유히 그 섬을 떠나 원하던 목적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헛헛한 웃음이 나는 이 우화가 사실은 우리의 삶과 닮았습니다. 강건하면 80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어떤 자는 먹다가, 누군가는 쾌락을 쫓다가, 어떤 이는 두려움에 떨다 죽음을 맞이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영원한 삶을 준비하며 처음보다 더 나은 모습, 더 귀한 삶으로 성장하다 천국을 향해 유유히 떠나기 때문입니다.

20여 년 전쯤, 그리스도인인 한 친구가 제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예수를 믿긴 믿으니 천국은 갈 거다. 근데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편하게 많은 것을 누리다 가고 싶다. 죽음 직전에 믿어도 천국은 갈 텐데, 나는 천국에서 부자로 살고 싶은 소망까지는 없는데 너무 젊은 시절에 믿은 것이 아쉽긴 하다.”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참 오랫동안, 아니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친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진짜 천국을 준비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천국을 어떻게 가는지 아는 것과 천국을 가기 위해 소망하며 준비하는 삶은 완전히 다르며, 내 삶의 온 초점과 가치가 하나님께 맞추어진 삶과 내가 천국은 가야 하니 필요한 하나님을 찾는 삶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천국 혼인잔치를 준비하며 신랑을 기다리던 열 처녀 중 등불을 계속해서 밝혀줄 기름을 준비하지 않아 결국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 안타까운 처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더욱 경계해야 하는 삶은 신랑을 기다릴 소망의 등불 자체가 없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우리의 눈을 들어 천국을 소망하는 삶,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의 등불을 준비하는 삶, 성령의 충만함을 잃지 않고 기름을 준비하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가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합시다. 할렐루야!

하인명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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