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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담 만들기

1002호 · 2019-05-12

내가 아는 사업가가 있다. 그는 몇 년 전, 부도 직전까지 갔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회생했다. 그 당시에 그는 금식을 밥 먹듯 하며 고난을 힘겨워했지만 지금은 그때를 웃으면서 회상한다.

고난이 크면 추억담이 크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고생한 일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여자들이 고추보다 맵다는 시집살이를 겪고 곳간 열쇠를 거머쥔 이야기를 훗날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유다.

고난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이 다모작이기 때문이다. 야곱은 도망자 신세로 모진 세월을 거치고 3모작을 했기에, 요셉도 노예로 살다가 3막의 인생에서 그의 형들을 만났기에 그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더욱 너그러울 수 있었다.

나 역시도 그렇다. 지난 34년, 물 없는 사막이요, 눈 덮인 산야라 표현했던 목회 여정을 지금은 웃으면서 간증한다. 1막이 핍박과 환난의 시기라면, 2막은 해외집회로 세계를 누비던 시절이고, 이제 3막을 위해 나는 다시 몸을 정비하고 있다.

내 인생 3막을 시작하면서 깨달은 것은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는 것이다. 1막인 왕궁에서의 생활, 2막인 광야에서의 양치기 시절, 그리고 인생 3막, 나이 80에 출애굽 지도자가 된 모세의 인생을 보면서 더욱 깨닫는다. 또한 80의 나이에 거친 헤브론 땅을 달라고 한 갈렙, 정치가로서 1막을 마치고 70의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윈스턴 처칠, 고난의 1막을 지나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된 이승만이나 넬슨 만델라….

누구나 고난이 온다. 그러나 그것에 좌절하지 않을 때 새로운 인생의 막이 열리고, 과거는 아름다운 추억담이 될 것이다. “Never Give up in Life!”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삼으라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약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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