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소속감이 프로정신을 낳는다

지난 달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태어나도 모국을 택할 것인가?’란 질문을 했는데 응답자 중 30.1%만 그렇다고 답해 젊은 지성마저 국가관이라는 넓은 의미의 소속감이 결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르지 못한 사회일각의 모습이 우리 자녀들을 통해 보여지는 것 같아 큰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부모들은 이 질문에 대해 우리 아이에게 다시 한번 물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얘야! 넌 우리 가정, 다니는 학교, 교회에 대한 자긍심과 그 소속된 단체가 너를 필요로 한다면 희생할 수 있겠니?”라고 말이다. 만약 그 답변이 부정적이라면 소속된 단체가 지향하는 목표의 중요성과 올바른 가르침이 자녀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무리에게서 스스로 나뉘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잠18:1)”고 말씀하신다. 이는 조직이나 단체의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함께 아파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보다 발전시키겠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찾기보다, 부정적인 시각이나 비판적인 시각이 앞서 인내하지 못하고 소속된 단체를 떠나거나 그 단체를 하나의 수단쯤으로 여기는 사람은 눈앞의 자기 욕심만 좇는 어리석은 자라는 뜻이다.

요즘 TV 사극(史劇)중 시청률이 꽤 높은 프로그램으로 ‘태조 왕건’이 있다. 지난 연말에 태조 왕건 역으로 연기 대상을 받은 최수종이란 탤런트는 수상소감에서 진심으로 함께 수고한 스태프에게 감사를 돌렸다. 그는 ‘태조 왕건’이란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위해 위험한 촬영도 대역 연기를 한사코 마다하고 부상을 당하면서까지 뛰어들었던 것이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작품의 완성을 위해 먼저 희생하며 동료들을 배려했다. 그런 바탕이 있었기에 많은 연기자들과 훌륭한 하모니가 이루어졌고 완성도 높은 사극이 탄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높은 시청률과 함께 연기 대상이라는 영예를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자녀들이 소속된 단체와 그 단체의 목표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프로정신으로 무장될 때 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소속된 단체가 주황색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면 자신이 가진 노란색을 기꺼이 사용하여 붉었던 단체의 칼라를 주황색으로 만들 수 있도록 자녀들을 교육해야 한다. 소속감이 없는 자는 국가관이 없는 자다. 진정한 프로정신이란 이러한 강한 소속감, 결속력에서 창출되는 것이고 국가와 단체의 발전도 바로 그러한 정신으로부터 가능한 것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