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도원 집회 광경 폭주하는 성도들로 인하여 대성전을 300평 더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고 이천 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촌을 조성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내린 서설(瑞雪)은 남부지방을 뒤덮고 특히 신년축복성회가 열리는 장성 예수 중심 기도원을 새하얗게 장식했다. 그러나 서설(瑞雪)이 주는 기쁨과 탄성보다도 오가는 차량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기에 마치 어린아이처럼 하나님께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송구영신 예배에 눈을 비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을 경험했기에, 그리고 지금까지 그 어떤 위기 때마다 우리가 기도한 것을 들어 응답해주신 하나님을 너무도 잘 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나님, 하늘 문을 닫아주세요. 눈이 내리는 것은 좋지만 그러다 우리 성도들 차 가지고 오는데 사고날까 걱정입니다.” 목사님의 기도는 간절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겨울 산상집회 때마다 올리는 기도이기도 하였다. 우리의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는 미리 점검에 점검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여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는 정말 하나님께서 막아주시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때아닌 포근한 날씨로 모든 눈을 녹이시고 정말 성령 충만한 가운데 신년축복성회를 마쳤다. 그런데 집회 2주 동안 목사님은 약 천여 명의 성도들을 상담하시며 오늘날 깨어지고 있는 가정들을 실감하셨단다. 그런데 그 대부분의 원인이 참지 못하고 혈기를 내는 조급함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우리가 올해 송구영신 예배를 통하여 범이 날개를 다는 축복의 한 해가 되자고 선포하고 2002년을 시작했지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제아무리 범이 날개를 달았다손 쳐도 그물에 걸려버리면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 창공을 박차 오르는 독수리가 날기도 전에 그물에 걸렸다면 병아리 신세만도 못한 것이다.

우리가 올해 범이 날개를 다는 축복을 받고 힘차게 비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그물이 있다. 바로 우리 속에 급하게 소용돌이치는 혈기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가정의 평화나 직장, 단체의 분위기는 바로 여기에 좌우된다. 툭하면 분 내고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예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한 나에게 그런 속성이 있다면 속히 제거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을 받을 생각도 말라.

가볍게 시작한 부부싸움이 참극으로 이어지고 마는 까닭이 무엇인가? 오늘날 가정이 파괴되고 신음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바로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처럼 한 번 생각할 것을 두 번, 세 번 생각하면 여유가운데 바른 답이 나올텐데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과 혈기를 자제하지 못하여 폭발해대니 거기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분은 창수(漲水)와 같아서 모든 것을 휩쓸어가고 만다. 아비도 어미도 안 보이고 남편도 아내도 자녀도 보이지 않는다. 윗사람도 모르고 하극상을 남발하고 닥치는 대로 혈기를 부려대니 그는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경에 가인이 혈기를 다스리지 못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존속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는가! 정말 이 마음의 자갈부터 골라내야 한다.

내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드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범이 날개를 달 수 없다. 아니, 달아도 날 수 없다. 그 그물에 바로 걸려버려 꼼짝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변화되어야 한다. 온유한 자가 되어야 한다. 2002년의 시작이다. 아직도 11개월이 넘게 남아있다. 올해 잉태하면 아이를 낳을 것이다.

지금 여러분의 심령에 예수가 잉태되어야 한다. 그리하면 2002년이 범이 날개를 다는 축복의 한 해로 여러분 삶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기도원 집회를 마치며 정말 올해는 우리 모든 가정에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