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고백, 사도신경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베드로의 최초의 신앙고백이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고백, 또는 사도들의 신조(信條)라는 뜻이다. 신조라는 말은 크레도(Credo)라는 라틴어로 ‘나는 믿는다’ 라는 의미가 있다. 이것이 종교개혁을 거쳐 모든 교회의 공통적 신앙의 기초가 되었고, 성경의 기본 진리로 인정되어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신경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신조를 말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가르치고 있고, 예수님에 대한 신조로는 독생자 예수님과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 고난과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 그리고 승천하신 예수님을 말하고 있다.

다음은 성령님에 대한 신조로 성령님을 믿는 신앙과 거룩한 공회와 거룩한 성도의 교통을 믿는 고백과 죄에 대한 회개와 부활, 영원한 삶을 믿는 신앙고백으로 이루어져있다. 고백이란 내 가슴에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신앙인이 아니고는 이 신앙고백을 아뢸 수 없다. 형식적인 암송이 아니라 나의 신앙고백이 되어야 마땅하다.

사도신경에 나타난 하나님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이는 성경 말씀이 함축된 것으로 모든 하나님의 뜻과 예정이 포함되어 있다. 마음이 동하지 않고 입만 동하는 고백은 진실성이 없어 감동이 없기 마련이다. 하나님께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예배절차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면 이는 고백이 아니라 대독이 되어 버리고 만다.

머리로 이를 암송할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읊어야 한다. 줄줄이 잘 외우는 것보다 더듬거려도 하나하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아멘의 심정이 있어야 한다. 신앙의 표현, 고백송이 되어 주님 오시는 날 까지 우리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지침서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국가에 대해서도 맹세의 글이 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우리 신앙의 맹세가 바로 사도신경이다.

베드로의 고백이 혈육으로 인함이 아니라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알게 하셨다고 했다(마16:17). 우리의 고백도 하나님이 알게 하셨으며 고백하게 하신 것이다. 그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고 싶다. 태초부터 영원까지 알게 하시며, 인도하실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