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미국 테네시 집회 (2002년 3월 15일 ~17일)

Faith Outreach Church
담임 윌리엄 목사(中)

칠레 집회를 마치고 잠깐 한국에 들어왔다가 쉴 새도 없이 우리는 미국 테네시와 멕시코 집회를 위하여 다시금 짐을 꾸렸다. 우리가 초청을 받은 곳은 테네시주의 군부대 주둔지역으로 잘 알려진 클락스빌 (Clarksville)이며, 이번 집회는 98년도에 이미 한국을 방문하였던 윌리엄 목사가 시무하는 Faith Outreach Church(믿음을 전하는 교회)에서 3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이곳 클락스빌은 50년대부터 유입된 한인들이 약4, 5천명 가량 살고 있다. 순수한 미국인을 위한 집회로 준비하였지만 광고가 나가자 한국교계의 거센 반발도 있었으나 한 위대한 여인 조양자 전도사의 눈물어린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고도 남았기에 이미 성령의 역사 비디오를 보고 은혜를 사모해온 교인들에게는 별 문제될 것이 없었다.

비행기로, 차로 10시간, 또는 2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사모하는 영혼들이 모여들었다. 또한 오랄 로버츠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일본 신학생 2명은 목사님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하나님이 쓰시는 종을 꼭 만나야겠다며 강의도 빠진 채 먼 길을 마다않고 집회장소로 달려왔다. ‘일본에도 이러한 성령의 불길이 일어나야 한다’며 자신들이 쓰임받기를 갈망하는 이들이었다.

집회 첫날은 의외로 미국인들이 적게 모였다. 적잖은 실망감도 있었지만 목사님은 전혀 환경에 개의치 않았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신다. 하나님 앞에 낮아져 어린아이와 같이 구하라. 자존심, 체면 다 버리고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회개하고 부르짖으라’고 외치며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찾아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오직 죽어가는 한 영혼을 살리려는 혼신의 노력이었다.

하나님이 잔치를 배설하고 우리를 보내셨기에 가히 상상하지 못할 어떤 큰 뜻이 있으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다. 작년 뉴욕집회의 경험이 떠올랐다. 눈으로 보기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 집회를 통하여 남아프리카, 가나, 그리고 올해 6월에 있을 미국 LA 등, 영어권에 불을 당기는 도화선이 되지 않았던가! 집회 마지막 날이 되어서는 좀 더 많은 성도가 모였다.

그저 사람이 많이 모여서가 아니라 열심히 일한 대가로 농부가 열매를 거둔 보람과도 같았다. 조용하게 모여서 점잖게 예배드리고 조용히 헤어지는 이들의 예배 형식에 대해 목사님은 예수님께 마음만 드리고 육체는 드리지 않아 열매가 없는 신앙인이 되지 말고 마음, 육체, 시간, 물질을 함께 드려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주렁주렁 맺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하나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의 알량한 지식 속에 있지 않다. 하나님은 우릴 만든 분이다. 여러분의 생각 속에 예수의 생각을 집어넣어라. 그래야 예수 같은 능력, 사랑, 열정이 나온다. 생각이 결과를 낳는다. 생각을 바꿔라. 혈루증 여인이 예수의 옷자락만 만져도 나으리라는 생각을 행동에 옮긴 것이 아닌가? 마귀가 예수를 팔 생각을 가룟 유다에게도 넣지 않았는가?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 한바탕 폭풍이 이는 것 같았다. 그러자 그저 냉랭하기만 했던 집회장은 온통 회개의 도가니로 변했다. 사회를 보며 묵묵히 앉아만 있던 데이빗 부목사가 갑자기 고꾸라져 울기 시작하더니 모든 목사들과 성도들도 하나둘씩 단으로 올라와 회개하고 성령을 받자 귀신이 요동하며 떠나가는 것이었다. 마지막 날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미국, 한국, 독일, 일본, 자마이카, 멕시코, 폴란드, 영국, 아프리카, 파나마, 중남미의 작은 두 나라 등 약 12개국에서 모여든 성도들은 자기 나라의 국기와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서 각 나라의 인구, 위치, 종교적 상황 등을 설명하며 기도 요청을 하였고 본국으로 돌아가서는 열심히 주님 나라 확장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하였다. 우리는 단지 미국에 갔지만 이곳에서 12개국에 복음을 전파한 것이 아닌가! 하나님의 뜻은 정말 가히 측량할 길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하며 다음 집회 장소인 멕시코 몬떼레이를 향해 우리는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