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교육, 어릴 때부터 합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 중에 하나가 부부를 사랑의 끈으로 묶을 수 있는 ‘성(性)’이란 도구일 것이다. 그러나 물이나 불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것이 지나치거나 잘못 사용되면 홍수나 화재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듯, 성(性)이란 것도 자칫 잘못하면 많은 사람을 죄의 구렁텅이에 밀어넣고 가정을 고통의 수렁에서 눈물짓게 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성문제(性問題)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우리 부모들에게 있어 성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숨기는 것이 지혜라고 방관해 왔고,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슬며시 넘겨왔던 것이 지금까지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우리 자녀들은 방송매체나, 영화, 인터넷을 통해 성적(性的)인 부분을 여과 없이 접하므로 성(性)에 대해 많은 부분을 왜곡되게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명문대학 여대생이 아기를 학교 강의실에서 혼자 출산하고 일주일간을 키우다 파출소 앞에 내버려두고 간 사건이 방영됐다. 아기는 이미 병균에 감염되어 실명이 된 상태에서 시설에 맡겨졌고 그 미혼모는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되는 불행한 사건이었다. 그 꼬마에게나 그 여대생에게는 평생 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불행의 씨앗은 어디서부터 싹튼 것일까? 바로 부족하고 그릇된 성교육의 폐해가 아니겠는가! 성(性)은 부끄럽거나 불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그 인식 위에 남녀가 서로의 신체적 역할을 인정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존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녀들을 가르쳐 나가야 할 것이다.

벌써 5살 정도면 “아기는 어디에서 태어나?”란 질문을 해오기 시작한다. 이럴 때 무조건 회피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자연의 생태를 예로 들며 “네가 8살이 되면 좀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마.” 약속하고 초등학교 4~5학년이 되면 성(性)에 대한 책임이나 피임에 대한 방법까지도 부모가 직접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란 비디오나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는 음성적 성이 모델이 되어서는 급증하는 성범죄, 왜곡된 성문화를 극복할 수 없다. 이제 바른 성교육은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가르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