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

칼이나 총으로 죽은 사람보다 펜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펜보다 더 무서운 흉기가 바로 ‘말’이다. 2차 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수많은 사상자를 내었던 원자폭탄 투하사건은 미국 대통령 트루만의 ‘원자 폭탄을 투하하라’는 명령, 곧 말이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이처럼 말의 위력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

흔히 부모들은 “우리 애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전에는 착하고 말 잘 듣던 애가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 하고 내 속을 뒤집어 놓는지 모르겠어요”라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 문제의 원인은 바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언어 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부모의 교육 방식이 특별히 잘못됐거나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혀 ‘나는 할 수 없어, 내가 왜 태어났을까?’라는 왜곡된 자아상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문제아는 없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독특한 재능을 부여해주셨다. 이런 귀중한 자녀에게 “너는 안 돼. 너 때문에 못 살겠어”란 말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9회 말 투 아웃 이후에 만루홈런을 치는 위대한 홈런타자가 될 수 있는 아이에게 부모의 말 한마디로 인해 4회에 뽑아 버리는 어리석은 실수를 해서야 되겠는가! 발명왕 에디슨이 초등학교 때 문제아로 선생님과 급우들에게 왕따를 당했을 때 그 어머니는 오히려 낙심한 에디슨에게 ‘너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 말로 인해 에디슨이 위대한 발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와는 달리 수많은 유태인을 학살한 2차 대전의 장본인인 히틀러는, 그의 아버지가 평소에 ‘우리 가정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유태인’이라는 왜곡된 말로 그의 가슴에 유태인을 향한 분노를 싹트게 한 결과 그토록 수많은 참상을 부른 반역사적 인물이 되고 말았다.

“너는 할 수 있어. 너는 하나님이 택한 아들이야, 딸이야. 너는 우리 집의 보물이야. 그래? 어떡하니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구나, 내일은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이런 말들이 우리 자녀들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좋은 말을 뿌리면 좋은 열매를 거두는 법이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말로 나오는 것 아닌가! 자녀를 향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온유한 말이 하나님께서 원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지혜임을 항상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