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자

우리 집은 아침만 되면 목욕탕이 만원이다. 두 딸이 사춘기가 되면서부터는 더욱 자주 목욕을 하기 때문에 릴레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등교시간이 아무리 촉박해도 씻고 가느라 바쁘다. 깨끗이 씻지 않고 교회나 학교를 가면 마음도 찝찝하다고 한다.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반드시 씻는 습관, 식사 전에 손을 씻는 습관은 위생상 좋은 습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 가기 전에 목욕을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리라. 우리나라 무속 신앙인들도 자기 신에게 나가기 전에 목욕재계를 한다.

바로 그를 숭배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해야겠는가? 당연히 목욕을 하고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주 앞에 나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중세시대 유럽 전역에 페스트가 유행하여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죽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유대인만이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자 유대인들이 페스트의 독을 우물 속에 넣어 전염병을 퍼뜨렸다는 헛소문이 난 적이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교회에 들어가기 전이나 식사시간에는 하나님과 만나는 신성한 자리이므로 반드시 손을 씻었다.

또 불결한 장소를 다녀와도 씻는 것은 그들의 종교상의 규칙이기 때문에 그들은 절대적으로 청결하고 위생적이므로 그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2000년 전 이스라엘 히렐이라는 랍비는 그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랍비이었다고 한다. 그의 말은 후세에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 히렐이 어느 날 거리를 바삐 지나가는 것을 제자가 보고 까닭을 물었다. 그랬더니 “좋은 일을 하고 싶어 급히 가는 중이다.”라고 대답하여 제자도 그의 뒤를 따라갔더니 공중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씻기 시작했다. 놀라서 눈이 둥그래진 제자에게 히렐은 “자기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은 선행인 것이다.”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즉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교회를 깨끗이 하는 것은 필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먼저 내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선행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우리의 몸은 거룩한 성전이라고 했다. 참 성도들은 내 안에 성령님을 모시고 있기에 나의 영육을 깨끗이 보존해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면 머리 속에서도 모든 일이 잘 정리 정돈되어 일을 진행할 때 실수가 없이 잘 해나감을 느낀다.

그러나 깨끗이 씻지 못한 채로 외출한 날에는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고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음을 느낀다. 좋은 습관이 좋은 운명을 낳는다고 목사님은 종종 말씀하시고 계시다. 우리 자녀들도 청결한 몸과 바른 생각, 정돈된 사고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습관화된다면 반드시 멋진 운명으로 인도되리라.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요, 하나님도 청결을 강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