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심정으로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 싸움이야말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싸움인지라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나는 누가 이길지 안다. 더 배고픈 놈이, 더 오래 굶은 놈이 분명히 이긴다. 더 절박한 놈이 이기게 되어 있다.
7, 80년대는 권투가 굉장히 붐을 이루던 시기였다. 4전 5기의 홍수환 선수나 장정구 선수 등, 세계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자들이 많았다. 그들이 세계 제일의 선수가 된 것은 바로 ‘헝그리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투가 가족의 생계였기에 죽기 살기로 연습했던 것이다.
얼마 전, 어느 장로가 사업에 문제가 생겼다며 나를 찾아왔다. 사실 그 사업에 우리 교인들이 많이 관여한 관계로 늘 기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문제가 생겼다며 장로 부부가 찾아온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급박한 문제였다. 나는 장로 부부를 달래서 내보낸 후 바로 청바지 차림으로 사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내 나이에 청바지를 입고 무릎을 꿇는다는 건, 그것도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는 그만큼 절박했다. 물론 하나님의 도움으로 그 문제는 곧 해결되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너는 곧 죽을 테니 유언하라’는 말을 들은 히스기야, 이보다 황당하고 기막힌 일이 어디 있을까. 그가 얼마나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이었는지 십분 이해가 간다. 그래서 그는 체통이고 뭐고 팽개치고 벽을 향하여 돌아서서 울면서 기도했다. 살려달라고 간 줄기가 끊어질 만큼 애끓는 기도를 했다. 그랬더니 이사야가 왕궁 문에 이르기도 전에 하나님이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절박함은 기도하게 하고 움직이게 한다. 아직 부르짖어 기도하지 않는가? 아직 절박하지 않아서 그렇다. 아직도 자존심 타령하고 있는가? 아직 덜 급하다. 본시 성공은 소망의 열도에 비례하는 법, 소망의 열도가 바로 절실함 아니겠는가. 돈이 필요한가? 취직되기를 원하는가? 절박한 심정으로 죽기 살기로 기도하라. 절박한 심정으로 간청하고 훈련하라. 무엇이든 반드시 이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