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과정을 대변한다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7:16~18).
이 말씀을 내 나름대로 요약하자면 ‘과정은 결과를 대변할 수 없지만, 결과는 과정을 대변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11월 15일 대학수학능력 평가가 있는 날이다. 우리 교단 내에도 수험생들이 많이 있다.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공부한 것이 기억나고 생각나게 해 달라. 실수 하지 않게 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 공부하지 않았는데 잘 찍게 해달라거나 아는 문제만 나오게 해달라고는 기도할 수 없다. 만일 내가 그렇게 기도한다면 우리 자녀들을 노력하지 않으면서 운이나 요행을 바라는 자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 수험생이 내게 기도를 받으러 왔다. 그래서 내가 “공부 많이 했냐?”고 했더니, 머리를 긁적이면 피식 웃었다. 많이 안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공부를 안 하고 어떻게 점수가 잘 나오기를 바라냐?”고 나무란 적이 있다.
행운을 바라는가? 그러나 행운은 노력이라는 친구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기도만 한다고 점수가 잘 나오는 게 아니다. 기도하면서 노력해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다. 늘 말하지만,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분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여러분의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대충 했는데 점수가 좋게 나왔어요.’ 그런 이변은 절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수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상만사 대충하면 결과가 대충 나온다. 그러나 무엇에든 차선을 버리고 최선을 다할 때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대충이란 균을 꼭 잡아야 한다.
부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도한다. 하나님도 하고자 하는 자를 더욱 밀어주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