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961호 목차 › 붕우칼럼

부탁&사정

961호 · 2018-07-29

나는 교단 내의 주의 종들이나 성도들에게 사정을 하지 않는다. 부탁을 할 뿐이다.

부탁과 사정은 분명히 다르다. 사정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어떤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말하고 뭔가를 간청하는 것이라면, 부탁은 동등한 위치의 사람이나 아랫사람에게 어떤 일을 해달라고 맡기는 것이기에 그렇다.

많은 주의 종들이 성도들에게 주의 일을 사정한다. 건축 헌금을 좀 해 달라, 봉사를 좀 해 달라, 기도회에 나와 달라, 전도 좀 해달라고 사정을 한다. 왜 그럴까? 주의 종의 권위가 없기 때문이다. 권위란 목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의 권위는 성령의 권능을 말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정하지 않으셨다. 권위로 부탁하셨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

사도 바울도 그의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이르기를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딤후2:2)고 했다. 충성된 자들에게 부탁하면 불평이 없고, 오해가 없기 때문이다.

부탁과 사정이 다른 또 하나 이유는 이것이다. 부탁은 정당한 것을 맡기는 것이나 사정은 불합리한, 타탕하지 못한 일을 간청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욱 교회 안에서 사정해서는 안 된다. 주의 일은 당당한 것이고, 결국은 성도 자신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이여, 성도들에게 부탁할지언정 사정하지는 말라.

961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Cartoon
세상을 보는 창
교육부 소식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