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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호 목차 › 내가 매일 기쁘게

치약 짜듯이 하면 된다

957호 · 2018-07-01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의 삶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마가렛 대처 전 영국수상이 남긴 많은 말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명언이다. 이 명언은 대처의 말이기도 하지만 예수중심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라고 매주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뿌린 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무엇이든 작심삼일을 넘기기가 어려운 나에게 귀중한 지표석이 된다.

아주 오래 전, 목사님께서 주일예배 시간에 습관의 중요성을 설교하실 때였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시면서 매일 조금씩 짜내는 치약이 처음에는 퉁퉁했다가 결국에는 꾹꾹 눌러도 나오지 않는 것을 예로 들어주셨다. 그날 들은 여러 말씀과 예화 중에서 유독 치약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후로 나의 결심이 흔들릴 때면, 매일 짜는 치약을 만지작거리면서 내 마음을 다잡는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이유 없이 무릎이 아파서 잘 걷지도 못했고, 팔다리가 저리고 배탈이 나서 응급실을 한 달에 한 번씩 가기도 했다.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서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기로 다짐하고 요가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내가 돈까지 내가면서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나.’라는 후회가 물밀듯이 차올랐다. 내 발등을 내가 찍었다 생각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는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치약 짜듯이 하다보면 재밌는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에 기도하는 맘으로 요가센터를 매일 찾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처음에는 주 2회도 벅차기만 했는데 지금은 주 5일, 주 6일,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또 시작하게 되었다. 걷는 것도 힘들어서 다리를 절 때가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10km 마라톤 참가를 목표로 연습을 시작하였다. 지금은 100m만 뛰어도 심장이 터질 것 같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지만 이것 역시 치약 짜는 마음으로 매일 10m씩 늘린다면 분명 10km 마라톤을 쉬지 않고 주파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매일 하는 나의 행동과 말들이 아주 사소한 것 같아도 그 하루, 이틀이 쌓여서 한 달, 두 달이 되고 1년, 2년이 된다면 결국 내 인생이 되고 내 가치관이 된다는 것을 요즘 새삼 깨닫고 있다. 물론 쉽지 않다. ‘아! 오늘은 하루 쉴까?’라는 생각이 매일 든다. 하지만 한 손에 치약, 한 손에 칫솔을 들고 마음을 다잡는다. ‘이 치약이 다 없어질 때면, 난 더 건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야!’ 그리고 새삼 기도를 드린다. 주님을 향한 나의 믿음도 매일 조금씩 더 쌓여갈 수 있게 해달라고.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매일 매일이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전훈지 자매

ppj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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