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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말

955호 · 2018-06-17
생명의 말씀

강대국이 약소국에 쳐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약소국 왕은 싸워봐야 쑥대밭이 될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사신을 보내 ‘어떻게든 전쟁을 막으라’고 명했다. 사신은 무슨 말을 하여야 강대국 왕의 마음을 돌릴까 고민하면서 강대국으로 갔다. 강대국 왕 앞에 선 사신은 “왕이시여! 내가 보니 우리 왕은 초승달 같고 대왕은 보름달 같은 왕이십니다. 보름달 같으신 왕께서 초승달 같은 왕을 쳐서 무엇 하시겠습니까? 보나마나 우리가 지오니 전쟁을 그만 두시지요.”하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강대국 왕은 기분이 좋아서 전쟁을 포기했다.

전쟁을 그치게 하고 돌아온 사신은 그대로 보고했다. 왕은 수고하였다고 치하하면서 상을 주었다. 그러나 상을 주자마자 빼앗고 칼을 빼어 들었다.

“너는 전쟁을 끝낸 공로로 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를 무시한 죄는 사형이다. 저쪽 왕을 보름달로, 나를 초승달로 비유하여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였다. 그러니 너는 죽어 마땅하다.” 그때 사신이 말했다. “왕이시여, 제가 분명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보름달은 점점 작아지는 달이지만, 초승달은 점점 커지는 달이 아닙니까?”

말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다르다. 지혜로운 말이 잘 말한 것이다(잠12:18).

벤자민 프랭클린에게는 존경하는 스승 한 분이 있었다. 그 스승은 학식도 많고 인격도 좋았으며 생활도 검소하여 존경받는 스승이었다. 그 스승의 집에 들어가려면 문이 낮아서 고개를 많이 숙여야 들어갈 수 있었다.

어느 날 프랭클린은 인사차 스승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들어갈 때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갔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담소를 나눈 프랭클린은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돌아갈 때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것을 깜박 잊었다. 그래서 문에 이마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다. 이를 본 스승이 말했다. “자네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딪치는 일이 많을 걸세! 그러나 스스로 머리를 푹 숙이면 부딪치는 일이 없을 것일세!”

그 스승의 말이 그를 포용력이 있는 정치가로 만들었다. 상대방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자세와 말은 원활한 인간관계를 만든다.

임택함 목사

cjcc1004@hanmail.net

나도 건강할 수 있다

약식동원 여름 과일 수박편

올해 여름도 어느 해 못지않은 더운 날씨를 예상하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갈증을 해결하고자 카페에 들어가 보면, 과거와는 다른 과일주스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수박주스가 눈에 많이 보입니다. 수박은 보기만 해도 더운 여름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것 같은데, 실제로도 갈증을 달래기에 좋은 제철 과일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 중에 3가지 성질(性質)이 있는데 따뜻한 성질, 시원한 성질, 평이한 성질로 크게 나뉩니다. 따뜻한 성질로는 고추, 파, 마늘, 생강, 흑설탕, 계피, 닭고기, 소고기, 개고기, 석류, 검은깨 등이 있으며, 차가운 성질로는 밀가루, 메밀, 팥, 수박, 상추, 사과, 참외, 배, 굴, 김, 돼지고기 등이 있습니다. 평이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는 고구마, 양배추, 시금치, 귤, 포도, 오리고기, 오징어, 흰 설탕 등이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은 몸의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차가운 증상들을 개선시켜주며, 몸을 활발하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은 몸의 열을 낮추어주고, 염증을 줄이거나 출혈에 도움이 됩니다. 평이하여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성질의 음식은 계절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장복을 해도 되는 보약류 등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차가운 성질로 여름철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수박은 달고, 서늘하며 독성이 없습니다. 심장, 위장, 방광의 장부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을 내려주고 더위를 해결해주며, 갈증을 풀어주고, 소변을 시원하게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수박은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1450)에 수박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 있으며, 그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박은 수분함량이 높고 유리당 함량이 많아 단맛이 강하며, 항산화기능을 가진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에 먹기에 적합합니다.

수박을 먹을 때 걸러내는 수박씨도 효능이 있는데, 수박씨는 달고 서늘하며, 독성이 없고 갈증을 없애며, 혈압을 낮추고 변비나 기침을 다스립니다. 수박껍질도 성미가 비슷하여 몸이 붓거나, 소변이 시원치 않거나, 열이 많은 증상을 다스립니다. 정말 하나님이 만드신 과일 하나에도 어느 부분 하나 버릴 것이 없어 보입니다.

여름철 더위를 타거나 감기후유증으로 혀가 마르고 갈증이 심하거나 정신이 혼몽할 때 수박주스를 1~3잔정도 마시게 되면 열이 내려가고 소화가 편안해지며 정신이 맑아지게 됩니다. 단, 수박이 모든 사람에게 맞지는 않으며, 소화기관이 차가운 체질의 소음인 일부에서는 수박을 많이 복용 시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으로 마시거나, 너무 차갑게 먹지 않거나, 수박의 서늘한 성질에 추가로 따뜻한 성질이 있는 흑설탕을 가미하거나, 호두나 잣 등을 같이 먹는 것도 음양의 조화를 맞추어서 내 몸에 맞게 음식을 섭취하는 지혜로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더위에 시원한 수박과 함께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Dr. 설재현 집사

kseolmed@hanmail.net

신앙에세이

박탈하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인간관계에 대해 말씀하시길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며 순종하고, 부모는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종들은 상전에게 주님을 섬기듯 하고, 상전들은 종들을 위협하지 말라’ 하신다.

이 말씀을 순종하려 할 때에 우리는 자신을 그 주체에 대입시킨다. 자녀인 나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고, 부모인 나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사장인 나는 직원들과 거래처에 갑질하지 말고, 직원인 나는 회사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런데 참 힘이 들 때가 있다. 나의 행위가 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다. 비유를 하자면 내가 가진 문장 하나가 전부가 아닌 앞뒤 문맥에 있다고 할까.

부모인 내가 만약 자녀가 순종하고 공경하기 힘든 언행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자녀가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약속된 축복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자녀인 내가 늘 부모가 화를 낼 수밖에 없는 행동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부모가 누릴 수 있는 말씀의 열매를 박탈하는 것이다. 사장인 내가 직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면, 믿는 직원들이 주님을 섬기듯 할 수 없도록 하나님 말씀을 막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도 마찬가지겠다.

이렇듯 인간관계는 나의 일방적인 노력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이 주신 인간관계에 대한 말씀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상대방을 질책하며 요구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닌,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늘 축복의 기회를, 말씀의 열매를 걷게 해주는 축복의 통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예수님도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하셨을까. 상대방에게 행동을 요구하기 전에 그것에 합당한 삶을 사는 내가 되기를 오늘도 다시금 되뇌인다.

박찬영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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