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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지요, 한 형제입니다.

955호 · 2018-06-17

베트남 목회자들에게 방문기념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

베트남(Vietnam)은 1975년 월남패망 후에 월맹에 의해 공산화된 나라이다. 공산국가가 제일 허용하기 힘든 부분이 바로 종교다. ‘종교는 아편’이라는 것이 공산주의의 기본 모토이기 때문에 절대 종교를 허용할 수 없다.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은 핍박과 환난을 자초하는 길이요, 더욱이 목회자로 산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순교의 길이다. 이번 내한한 베트남 총회장 일행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눈에 그려진다. 그래서였을까. 어느 나라 목회자의 방문 때보다 풍성한 대접으로 이어졌다.

6일 도착하여 인천교회를 둘러본 뒤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하고 호텔에 여장을 푼 목회자 일행은 수요저녁예배에 참석했다. 성전을 가득 메운 성도들을 보면서 그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단에 오른 목회자들은 각각 자신을 소개하고 방한소감을 피력했는데, 특히 베트남교단연합회(VEF) 수석부회장이자 가나안교단 총회장 윙 흐우 히우(NGUYEN HUU HIEU) 목사는 “교회 이름이 예수중심교회인데 무슨 이단이겠느냐?”고 말해 성도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음 날, 호텔에서 조찬을 마친 일행은 리무진 버스를 타고 기도원으로 향했다. 기도원에 가는 길에 천안교회 김기도 목사와 성도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풍성한 식사와 정성어린 선물을 제공해주었다. 모두들 선지자를 대접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해 베트남 목회자 일행을 섬겼다. 베트남 목회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말 자신들을 예수님께 하듯 대접하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기도원에서도 역시 감동의 연속이었다. 일찍 기도원에 내려가신 총회장 목사님과 한복을 곱게 입은 광주교회 성도들, 그리고 전라노회에서 시무하고 있는 목회자들, 기도원 식구들이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목사님은 “여러분을 이 기도원에 내려오게 한 것은 여러분이 나를 닮기를 원해서이다. 나는 무릎으로 이 교단을 세웠다. 목회는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하는 것이다. 능력 받는 길을 오직 기도다.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이다.”라고 하시며, 기도원에 새겨진 문구 하나하나를 설명하셨다.

사택 잔디에 차려진 만찬장은 어둠이 내리면서 더욱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만찬에 앞서 선물이 증정되었다. 자개로 만든 경대며, 장인이 만든 부채 등 푸짐한 선물이 전달되었고, 멋진 저녁식사가 이어졌다.

기도원에서 가장 귀한 시간은 내실에서 진행된 장장 5시간의 만남이었다. 목사님은 목회 33년의 세월을 허심탄회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말씀하셨다. 물 없는 사막의 길이요, 눈 덮인 산야를 걸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씀하시며 감회에 젖기도 하셨다.

베트남교단연합회(VEF) 회장이며 장로교단 총회장 호 떵 코아(HO TAN KHOA) 목사는 “목사님이 이단 소리를 듣는 것은 믿지 않고 죽은 영이 귀신이 된다는 것 때문 아니냐?”며 질문했다. 이에 목사님은 성경구절을 일일이 찾아주며 증명하셨다. 그러나 목사님은 “뱀이 들어왔으면 먼저 잡아야지. 그것이 무슨 뱀인지 토의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귀신의 정체가 무엇이든 쫓아내어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전파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어 한 시간 동안 베트남의 복음화와 성령의 충만함을 달라고 다 같이 통성으로 기도했다. 베트남 목회자들은 눈물을 흘려가며 소리를 높여 기도했고, 목사님은 일일이 안수하셨다. 올해 75세인 침례교단 증경회장 윙 통(NGUYEN THONG) 목사는 능력을 받아 앞으로 30년 더 일하고 싶다고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목사님은 ‘나도 30년 더 일할 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같이 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일하자.’라고 격양된 어조로 말씀하셨다. 그들에게 꼭 필요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울교회 방문

예루살렘기도원 방문

하행길에 오찬을 제공한 천안교인들

베트남 목회자들은 기도원을 돌아보고

목사님의 정신과 철학을 느꼈다고 말했다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마10:40)

상경 길에 정읍교회 김상기 목사 부부가 베트남 목회자들을 대접했다. 모두에게 양복과 와이셔츠, 넥타이까지 선물한 것이다. 특히 침례교회 증경회장 윙 통(NGUYEN THONG) 목사의 구두와 지갑이 낡은 것을 보고는 사드렸는데, 지갑 속에 돈을 넣어 드리면서 김상기 목사는 “우리 목사님이 지갑을 선물할 때는 돈을 넣어드리라고 했다. 이 지갑에 돈이 평생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윙 통 목사는 너무 감사해서 김 목사의 손을 한참동안 잡고 있었다.

목회자 일행은 목사님 사무실이 있는 캐피탈 호텔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목사님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액자를 설명하시며, 매사 이 마음으로 목회를 하라고 당부하셨다. 역시 여기에도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인상적인 것은 대형 캐리어였다. 목사님이 선물이 많은 것을 아시고 넣어 가져갈 대형 가방을 준비하라고 하신 것이다. 캐리어를 받은 윙 흐우 히우 목사는 “모든 선물이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이렇게 선물을 넣어갈 가방까지 챙겨주실 줄은 몰랐다. 이건 목사님의 진심이요, 사랑이다. 너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목사님의 배려에 그들이 탄복한 것이다.

저녁 7시, 롯데호텔에서 만찬이 이어졌다. 목사님은 “누구나 처음은 같이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마지막을 같이 하는 사람을 원한다. 우리는 이제 동지요, 예수 그리스도께 붙은 한 가지이니 끝까지 같이 가자. 나는 여러분이 물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물은 그릇을 탓하지 않는다. 위대한 사람은 환경이나 여건을 탓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환경이 힘들고 어려운 것을 안다. 그러나 불평하지 마라. 목숨을 걸면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이제 우리는 시작이다. 시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데, 시냇물이 강에 이르고 바다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만나고 시련을 거쳤겠는가. 쉬운 일은 없다. 더욱이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그렇다. 혁명적인 생각을 가지고 우리 함께 베트남 복음화에 나서자. 그것이 당신들의, 아니 우리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우리는 사명자다. 사명(使命)이란 부리는 이에게 목숨을 내놓는 것이다. 사명에 부도내지 마라. 부도나면 사주가 옥에 들어가는 법이니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자. 대업을 이루는 일에는 사명자가 있어야 한다. 우리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 베트남의 복음화를 위하여!”라고 말씀하자 베트남 목회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다음 날에는 남산타워에서 식사하면서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았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오늘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이 축복하셨기 때문이라며, 베트남도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자유롭고 부유한 나라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저녁에는 예정에 없이 불쑥 총회장 목사님이 그들의 숙소에 나타나셨다. 목사님은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오셨다며, 남대문 먹자골목으로 인도하셨다. 부슬부슬 비가 내렸지만 함께 걷는 낭만이 있는 밤이었다. 먹자골목에서 족발과 생선구이로 저녁식사를 했다. 목사님은 “열 명의 동지보다 한 사람의 적이 무서운 법이다. 아무리 철통보안이라도 안에서 문을 열어주면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며 베트남 복음화를 위한 결속력을 다지셨다.

주일, 베트남 일행이 교회에 도착하자 청년대학부에서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환영했고, 작은 선물도 전달했다. 3부 예배에는 윙 통 목사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렇다. 베트남의 복음화는 인간의 힘으로 아닌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이번 베트남 목회자들의 통역을 맡은 윙 홍 하이(NGUYEN HONG HAI) 전도사는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인재다. 그는 더욱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목사님의 설교를 많이 들어서 목사님이 베트남에 오셨을 때 완벽한 통역을 하고 싶다고 했다.

사선을 넘어 한국에 온 목회자 10명, 그들은 베트남으로 돌아가면서 우리에게 부탁했다. “베트남이 복음화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초석 목사님이 베트남에 오셔서 복음의 불을 댕길 수 있도록 예수중심교회 성도들이 기도해주십시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는 하나님께 베트남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목회자들을 예수님처럼 대접한 모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자 신묘수

jesus78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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