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가정은 충전소다. 핸드폰의 배터리가 다 떨어졌을 때 충전을 해야 한다. 요즘은 급속충전기가 나와 잠깐 동안에도 완충할 수 있다. 마치 가정이 이렇다. 사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직장이나 생활전선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적다. 그러나 가정 안에서 빠른 회복, 빠른 충전이 있기에 일상이 이어질 수 있다. 또 발전소가 잘 돌아가야 불을 밝히고, 공장도 돌리고, 일상생활도 가능하듯, 가정이 잘 돌아가야 만사가 잘 돌아가게 된다. 즉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다.
가정은 백화점이다. 이것저것 사야 할 것이 많을 때 가장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이 백화점이다. 다 있기 때문이다. 가정이 그렇다. 사랑과 행복, 이해와 용서, 안식과 평안…. 이 모든 것이 가정에 있다. 그래서 돌아갈 가정이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리라.
가정은 왕궁이다. 비록 세상에서는 을(乙)이라 서럽고 고달프더라도, 직장에서는 아랫사람으로 늘 굽실거리며 눈치 보며 살더라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억울해도 참고 살더라도 적어도 가정에서는 갑(甲)이 될 수 있다. 가정 안에서만큼은 왕이요, 왕비요, 공주, 왕자다. 기 펴고 당당하게 자유를 누리고 권리를 누리는 곳, 그곳이 가정이다.
가정은 울타리다. 가정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내가 쉴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다. 슬플 때 위로해주고, 힘들 때 안아주고, 서러울 때 힘이 되는 곳이 가정이다.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 없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곳이 가정이다.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선물 아닐까.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러나 굳이 가정의 달이 한정적일 필요가 있을까.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가족을 사랑하는 일은 변함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이 아름다워지면 된다. 아름다운 가정에서 아름다운 사람이 나오고,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사람이 나오며, 건강한 가정에서 건강한 사람이 나오고, 효자 집안에서 충신이 나니까.
모두가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