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가 되자
‘우리 모두 걸레가 되면 어떨까?’
만일 이런 말을 들으면 좋아할 사람도, 동의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걸레하면 왠지 더럽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걸레가 더러우면 이미 걸레가 아니다. 깨끗하지 않으면 어찌 더러운 것을 닦을 수 있을까.
세상이 너무 더럽다. 추하다. 냄새가 지독하다. 누군가 닦아내야 한다. 걸레가 되어 닦아내야 한다. 그것은 깨끗한 자만이 할 수 있다. 더러운 자는 닦아내야 할, 개혁의 대상이 될 뿐 이에 협력할 수 없다.
우리는 본시 세상을 닦을 만한 그런 위인이 못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빨려서 뽀송뽀송하게 되었다. 예수의 보혈이 우리 몸과 마음에 흠뻑 묻어 있어 더럽고 추하고 악한 세상을 닦을 수 있는 것이다.
나 하나가 낮아져서 세상이 아름답고 환해지며, 나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세상 모든 자가 건강할 수 있다면 걸레면 어떻겠는가. 예수님이 이미 인류를 대청소하고 가셨으니 우리는 틈새에 낀 먼지만 닦으면 되는데 말이다.
더러운 곳에서 걸레 역할을 하는 것, 냄새나는 것을 닦아내는 것,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더 냄새나고 흉물스럽게 변해갈 것이다. 어두운 곳에서는 빛이 최고요, 썩어가는 것에는 소금이 으뜸이며, 더러운 곳에서는 걸레가 필수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자가 되길 원하셔서 산상수훈을 통해 가르치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 하셨으며, 베드로 사도를 통해 믿음의 8음계를 알게 하신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으나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우리는 능히 할 수 있다.
“걸레가 되어 보시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