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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호 목차 › 붕우칼럼

좁은 길로 와라

911호 · 2017-08-12

기도원으로 어느 지교회 사모가 나를 찾아왔다. 그런데 그 사모가 하는 말이 놀라웠다.

“목사님, 제가 예사로지 않은 꿈을 꿨습니다. 제가 천국을 향해 사다리를 타듯, 급경사인 산을 오르듯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올라 기진맥진하여 천국 문을 여니 거기에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이 저에게

‘어떻게 왔니?’ 라고 물으시기에 제가 ‘목사 사모로서 정말 힘들게 살아왔다’고 하자, 목사님이 ‘애썼다. 어서 오너라.’ 하시며 그제야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제게 ‘저 아래를 봐라.’ 하셔서 그곳을 보니 거기에는 저처럼 천국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도중에 천국까지 이르지 못하고 뚝뚝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목사님은 ‘잘 봐라. 떨어지는 사람 중에 우리 교회 장로도 있고, 우리 성도들도 많단다.’ 하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 꿈을 꾸고 나니 신앙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내 꿈에도 지옥으로 떨어지는 우리 장로들을 건지지 못해서 애탔던 일이 있었다. 그렇다. 신앙생활은 치열한 싸움이고, 영적 전쟁이며, 천국으로 가는 길은 그 사모의 꿈대로 좁은 길이요 협착한 길이다. 그래서 많은 것을 버리고 가야 한다. 버리지 않으면 거치적거려서, 그것에 치여 갈 수가 없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

(눅14:26).

제일 무서운 것은 영원하다는 것이다. 구더기도 죽지 않는 지옥불 속에서 영원 영원히 사는 것을 상상해보라. 끔찍하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전투고, 꼭 승리해야 하는 것이다. 좁은 길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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