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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원칙을 지켜라

905호 · 2017-07-01

사실 우리는 대부분 정답을 알고 있다. 아니 정답을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정답에 대해 믿음이 확실하다면 왜 실천하지 못하겠는가. 결국 믿음이 없어 행동하지 못하고 어둠과 고통 속에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원하는 답과 정답이 다를 때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정답을 몰라서라기보다는 내가 소원하는 바가 너무 크기에, 아니면 내 눈과 귀를 가로막는 인간적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목사님이 가끔 하시는 말씀이다.

“나에게 상담하러 오는 성도들이 있다. 나는 그 상담을 위해 몇 시간을 기도로 준비하고 나간다. 그리고 사정을 들은 후 성령의 인도함 따라 열심히 권면하고 간절히 기도해준다. 그러면 그들은 그 자리에서는 ‘알았다’, ‘감사합니다’ 하는데 돌아가서는 딴 길로 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렇게 할 거면 왜 상담을 하는 건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그렇게 제 갈 길로 가서 잘 되냐면 그것도 아니다. 잘 될 턱이 있나.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한 말을 무시하고 제 생각대로 하는데 잘 된다면 하나님이 안 계신 거지.”

성도들은 기대를 갖고 목사님을 찾아오는데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니 앞에서는 순종하는 척하지만, 돌아가서는 결국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행한다. 답을 손에 쥐고도 망하는 게 바로 이런 경우라 할 것이다. ‘도적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하지만 개가 안 짖는 게 아니라 짖어대는데도 들리지 않는 게 맞다. 왜 안 들리는 것일까? 내 생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말씀하신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하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의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

이번 벨라루스(Belarus) 집회는 지난 해 필리핀(Philippines) 집회 이후 거의 1년 만에 이루어진 해외집회였다. 그런데 집회 첫날 통성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임재로 충만한 그 현장을 촬영하는 그 순간, 스스로 아주 절실하게 살아있다는 짜릿함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래, 이거야!’ 하고 정답을 찾은 느낌이랄까. 목사님께서 해외집회 편집 영상을 시사하시며, “그래, 내가 할 일은 이거야!” 라고 거듭 무릎을 치시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수긍하면서도 사실 가슴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충만한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머리로만 이해했던 답을 온 마음으로 찾은 것이다.

목사님은 지난주일 4부 예배를 통해 잘 나가던 대형교회들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는 이유를 단적으로 진단하셨다.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며 뜨겁게 기도하던 성령의 충만함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전을 아름답게 건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목사님 말씀처럼, 제 아무리 미석으로 지었다 해도 그곳에 성령의 역사가 없다면 교회라 할 수 없다. 그냥 건물일 뿐이다. 그저 관광유물로 이름뿐인 유럽교회들처럼 말이다. 예수의 생명이 없다면 교회가 아닌 것이다.

결국 원칙이다. 기본이다. 어려움에 봉착하는 이유는 기본에서, 원칙에서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사님은 ‘어려울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라’고 강조하시는 것이다.

‘진리는 단순하며,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것이 진리’라고 말씀하지 않던가.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답을 손에 쥐고도 그 답대로 행동하지 않는 불신앙, 불순종, 게으름과 나태함이 문제를 낳는 것이다.

벨라루스 집회 영상 말미에 보면 ‘우리가 기도와 찬양과 회개를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대목이 나온다. 정답이다. 진리다. 기본이고 원칙이다.

지금 어려움이 왔는가? 고통 중에 있는가?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가? 다 내려놓고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 이것이 뒤틀어진 우리의 영적 삶을 리셋(reset) 하는 정답의 길이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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