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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호 목차 › 붕우칼럼

협력하라

859호 · 2016-08-14

늘 근심 속에 사는 할머니가 있었다. 사연을 물으니 할머니의 큰 아들은 우산 장사를 하는데 날이 맑으면 우산이 안 팔릴까봐 걱정이고, 작은 아들은 소금 장사를 하는데 비가 오면 소금이 안 팔릴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지혜자는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이제 이렇게 해보라고 하세요. 맑은 날은 두 형제가 협력해서 소금을 팔고, 비가 오는 날은 같이 우산을 팔라고요.” 그 말에 할머니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어느 장로에게 두 자식이 있는데, 하나는 토끼 같은 성격이고, 다른 하나는 거북이 습성이란다. 그래서 고민이 많단다. 그런데 내가 그의 고민을 단 번에 해결해줬다. “장로님, 토끼 같은 자식이 정보를 얻어오면 거북이 같이 밀어붙이는 자식이 그 일을 성사시키면 되지 않소. 또 육지에서는 토끼가 거북이를 업고 뛰면 되고, 바다에서는 거북이가 토끼를 등에 태우면 전천후가 될 거요. 형제가 서로 협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줄다리기를 해봤는가? 줄다리기는 절대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협동하고 협력해야 이길 수 있다. 초일류기업을 꿈꾸는가? 노사가 하나 될 때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일등 국가를 꿈꾸는가? 여야가 협력할 때 선진국가가 될 수 있으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가? 가족이 하나 될 때 가정이 화목하게 된다. 협력만이 성장이요, 행복이다.

벌과 나비는 꽃과 상생관계요, 공생관계다. 벌과 나비는 꽃이 필요하고, 꽃에게도 벌과 나비가 필요하다. 벌과 나비는 움직일 수 없는 꽃의 암술과 수술의 수정을 돕고, 벌과 나비는 거기서 꿀을 얻는 것으로 협력하니 아름답지 않은가.

지금 우리나라에, 우리 사회에 협력의 구도가 절실한 시점이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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